[프라임경제] 올해 2분기에 입주하는 소형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애를 먹을 전망이다. 4~6월에 신규 입주를 시작하는 새 아파트 중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이하의 소형 비중이 61%로 낮아지고, 물량도 2만5206가구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새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계획돼 있지만 입주물량의 상당수가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돼 신규 주거지역 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총 4만1015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그 중 소형아파트는 2만5206가구로 전년동기(3만7886가구)대비 1만2680가구 적은 수치다.
2분기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전년동기(3만7886가구)에 비해 1만2680가구 적은 2만5206가구로 나타나 61%의 비중을 차지하며 올해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
또한 지난해 2분기에는 전용 85㎡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전체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중 76%를 차지했던 반면 올해 2분기는 61%로 낮아진다. 직전 1분기에 비해서는 소형 입주물량이 소폭 늘어나지만 전체 물량보다는 더 줄어든다. 올 하반기와 2013년 이후 입주예정 물량의 분기별 통계치와 비교해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김은진 연구원은 “이처럼 예년에 비해 2분기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고 선호도가 높은 소형 비중도 낮아지면서 중소형 새 아파트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비수기 틈새시장을 공략해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의 경우 잔금을 치르지 못한 집주인들이 계약금을 포기하거나 분양가 이하의 가격으로 물건을 내놓는 사례도 종종 있다”며 “관심 단지를 정해두고 매물 출시 현황을 주시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새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입주예정 중소형 아파트는 서울 성북 삼선SK뷰가 있다. 삼선1주택을 재건축한 삼선SK뷰는 총 430가 구 중 73%인 316가구가 전용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됐다. 최근 매물현황을 살펴보면 공급 81㎡의 경우 3억6000만원~4억원 초반대 까지 시세가 형성되고 매물량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급매물도 일부 출시돼 3억원 중반대에서 거래 가능하다.
김포 감정에 위치한 신안실크밸리3차도 4월말에 입주 예정이다. 1, 2차와 함께 약 3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단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1074가구 중 중소형 면적은 776가구다. 2억 후반에서 3억 초반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의 향촌휴먼시아2단지는 공급 110~114㎡ 형으로 이뤄진 중소형 아파트다. 향촌2휴먼시아는 향촌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사업이 완료되면서 오는 5월 입주를 시작한다. 총 438가구로 일반분양 328가구 공공임대 110가구로 구성됐다. 110㎡형의 매매는 분양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셋값은 1억원 중후반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푸르지오·힐스테이트·래미안)도 6월 중으로 입주를 시작한다. 76~196㎡의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면적대로 구성됐으며, 3개 단지 총 3576가구가 모여 하나의 주거공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공급 109㎡형의 경우 전세는 1억원 초반대고, 매매의 경우 분양가에서 평균 3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는 총 5239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로 단지 안에 모든 편의시설이 구비 돼 있다. 분양 당시 가격은 3.3㎡당 750만~900만원대로 112㎡형의 경우 3억5000만원 이하면 거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