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호국대성사 서산대사의 탄신 492주년을 맞아 서산대제가 16일 해남 대흥사에서 열렸다.
이번 서산대제는 일제강점기 이후 사라졌던 국가제향을 재현한 것으로, 조선 정조이래 매년 춘추에 봉양해 오던 것을 당시 문헌의 고증을 통해 이루어졌다.
행사를 주관한 대흥사측은 그동안 대흥사에서 불교식으로 치러오던 법요식을 박물관에 보관해 오던 ‘춘추시향축문’과 표충사 ‘향례홀기’, 제물배치도인 ‘진설도’에 근거한 유교식 제향으로 완벽하게 복원했다고 전했다.
특히 조선조 독창적 제문이 그대로 남아있는 사례는 종묘제례를 제외하곤 서산대제가 유일하다고 밝히며, 이번 서산대제를 통해 대사의 호국충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흥사 석운 총무스님은 “호국대성사인 서산대사를 추모 선양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국가제향으로 치러지는 것은 물론 표충사(해남 대흥사)와 수충사(평안도)가 남북공동제향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산대제에는 박철환 군수가 초헌관, 이종록 해남군의회 의장이 아헌관, 안동준 해남 경찰서장이 종헌관으로 제향을 올렸으며, 문체부 김용환 차관과 문화재청 김찬 청장, 김영록 국회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