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2.04.16 15:03:20
[프라임경제]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올해로 벌써 5년차, 항상 시간에 쫓겨 하루하루 보내기 바쁘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쓸쓸한 기분을 주는 요즘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여유롭게 조용히 책을 읽거나, 커피 한 잔을 할 시간도 부족했던 터라 혼자 보내는 시간이 절실해지기도 하고, 좀 더 여유로운 일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멍하니 머릿속에 자리 잡곤 합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같은 고민을 하는 것일까요?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템플 스테이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대산 월정사.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찰들은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리 잡은 고요하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휴식처 같은 곳이 많아, 그 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도심에서 보내는 그 어떤 때보다도 충만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최근 이러한 직장인들의 수요를 반영한 ‘템플 라이프 패키지(Temple Life Package)’가 국내 한 호텔에서 선보였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심장부가 될 알펜시아 리조트 내에 위치한 특1급 호텔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이하 홀리데이 인 평창 호텔)’이 그 곳인데요.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 슈페리어룸. |
첫째 날은 호텔에서 편안하게 숙박을 하고, 이튿날 조식 및 체크아웃 후에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오대산 자락의 월정사로 이동해 2~3시간 동안 진행되는 템플 라이프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월정사의 템플 라이프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2~3시간 동안 따뜻한 전통차와 함께하는 스님과의 다(茶)담 시간, 전나무숲길 걷기와 명상, 전통사찰의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성보박물관 관람, 탁본, 오대암자 순례 중 2~3가지의 프로그램이 선택, 진행되는데요.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지만 알차게 다양한 템플 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 슈페리어룸. |
특히 전나무 숲은 월정사와 역사를 함께 해 ‘천년의 숲’이라고도 불리는데, 하늘을 가릴 듯 우거진 전나무 1700여 그루가 늘어서 있는 숲의 장관과 사방에 퍼지는 향긋한 전나무 향기로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더 없이 가벼운 발걸음을 딛게 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패키지는 템플 스테이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1박 2일, 2박 3일의 일정 동안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것이 조금은 낯설거나, 또는 리조트의 다양한 즐길 거리와 산사의 고즈넉함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매주 수요일에만 숙박, 그리고 이튿날인 목요일에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용 기간은 오는 25일까지, 템플 라이프 패키지를 이용해보고 싶은 분들은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숙박은 홀리데이 인 평창 호텔뿐 아니라 알펜시아의 콘도로도 선택 가능합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부모님께 추억을 안겨드릴 정성 어린 선물을 계획하고 있거나, 하나 둘 비워낸 후 채움이 싹트는 기분 좋은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직장인 여러분, 이번 4월 마지막 주는 강원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