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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검사 속에 숨겨진 건강 적신호

온몸을 돌아 배출된 소변은 몸 상태 말해줘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4.16 08: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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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작은 컵에 소변을 담아 오는 소변검사다. 온몸을 돌고 돌아 배출된 소변은 내 몸 상태를 말해준다. 소변검사 후 소변 속 숨겨진 수치로 내 몸 상태를 점검해보자.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윤정웅 원장으로부터 소변검사에 대해 알아본다.

◆ pH 4.6~8

pH를 통해서 소변의 산성 정도를 측정하는데, 정상적인 소변의 pH농도는 4.6~8이다. pH가 4.6 이하로 측정되는 경우는 고단백식이, 대사성 및 호흡성 산증, 기아상태 등을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대사성 및 호흡성 알칼리증, 채식, 암모니아 생성세균에 의해서 pH가 8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병적으로 pH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정상적인 경우 산소가 부족하거나 운동을 갑자기 많이 해서 산소 요구량이 많아진 경우 pH가 정상범위에서 낮아질 수 있고 굶은 상태나 당분을 에너지로 적절히 이용하지 못할 때도 pH가 낮아질 수 있다.

◆요의 비중 1.016~1.022

요의 비중은 소변에 용해된 물질을 측정한 것이다. 이때 증류수의 비중은 1.000으로 아무것도 녹아 있는 것이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숫자가 클수록 더 많은 물질이 녹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요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우는 탈수, 당뇨병 등을 의심할 수 있고 요의 비중이 감소하는 경우는 신세뇨관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병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요의 비중이 변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탈수이다.

◆하루 150mg 미만의 단백질 소변으로 배출

정상적으로는 하루에 150mg 미만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그 이상일 때 ‘요단백 양성’이라는 말을 쓴다. 소변 내의 단백질이 증가하는 경우 신장 이상을 생각할 수 있다. 만성 신장염이나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증에서는 환자의 병의 상태라 중할수록 소변 속의 단백량이 증가한다.

그러나 신장이나 요로에 이상이 없어도,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난 후, 심한 추위에 노출된 후에 일시적으로 소변에 단백질이 나올 수 있다. 검사 결과 요단백 양성이 나왔다면 기상 직후의 소변으로 재검사할 필요가 있다.

◆적혈구는 없는 것이 정상

소변에는 적혈구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소변이 붉어지는 경우 신장 및 요로계의 질환, 출혈성 성향 등으로 적혈구가 소변으로 나오는 혈뇨인 경우도 있지만, 혈관 내 용혈로 인하여 혈색소가 소변으로 배출되는 혈색소뇨, 근육의 질환이나 외상으로 인하여 유리된 미오글로빈이 요로 배출되는 미오글로빈뇨가 있을 수 있으므로, 소변의 현미경적감별이 있어야 한다.

또한, 혈뇨의 경우도 외상성 요로계 손상, 신장 및 요로 결석, 방광염, 신장암 등으로 인한 원인부터 정상인에게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양성 원인까지 다양하므로, 소변검사에서 적혈구가 양성으로 측정된 경우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광주전남지부 윤정웅원장은 “소변 검사에는 요침사 현미경검사, 스틱시험지 검사 등이 있다”며 “현미경검사는 소변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혈뇨나 염증세포 , 암세포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스틱시험지검사는 시험지의 시험부분을 소변에 침적 시킨 후 꺼내 60초(백혈구 시험부분은 90-120초)후 시험지부분의 발색정도를 비색표의 색과 비교하여 판정하는 검사다”고 말했다.

◆소변색깔로 내 건강 알아보기

소변 색깔이 진하고 갈색에 가깝다면 열이 났거나, 설사를 했거나 구토나 땀을 흘렸을 경우로 추측할 수 있다. 이럴 때 수분 섭취를 늘리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소변의 색이 간장처럼 심하게 짙다면 감염으로 인한 황달일 가능성이 있다.

거품이 많은 소변이 지속된다면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도 심한 운동 후에나 고열이 지속 될 때, 혹은 탈수가 심하거나 지나치게 육류 위주의 식사를 했을 때 일시적으로 소변에 거품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