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영광원전 비상발전기가 고장났으나, 이를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영광원전과 영광군 등에 따르면 정부 합동 점검단은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영광원전 2호기를 비롯한 전국 16곳, 32개 비상발전기에 대해 특별점검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합동점검단은 영광원전 2호기 비상디젤 발전기가 점검 과정에서 작동이 멈춘 것을 확인했다.
비상발전기는 원전 1기당 2대가 설치돼 있으며 정전시 10초 이내에 작동되도록 '스탠바이'(대기) 해야 한다. 하지만 영광원전은 정상 가동중인 2호기의 비상 발전기(A)를 시험가동하기 위해 수동 작동시켰으나 1분14초 후 엔진냉각수 저압력 경보(알람)로 자동 정지됐다.
영광원전측은 냉각수 압력이 11.4psig 이하로 떨어지면 정지하도록 설정해놨으나 엔진 진동으로 정지 설정치가 14.7psig로 바뀌면서 가동이 정지됐다고 해명했다. 원전측은 냉각수 저압력 설정치 결함을 발견, 5시간여만에 정상화했다. 원전 가동 매뉴얼에는 비상발전기 운전은 72시간 내에 정상화하게 돼 있다.
비상발전기는 냉각 펌프 가동 등 달궈진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중요한 역할 등을 하며 작동이 멈추면 고열로 일본 원전사태 등이 재현될 수 있다. 한편 정기호 영광군수는 비상발전기가 고장난 사실을 군민들에게 알리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