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어느덧 2012년 2분기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 FOMC 의사록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 실시 가능성이 잦아들고 스페인 채권 발행이 난항을 겪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연초 이후 강세흐름을 이어왔던 글로벌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긴 호흡으로 보면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단기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2분기의 시작점인 4월 시장과 투자 환경에 대한 점검이 중요하다.
투자전략 면에서는 적극적인 추격 매수보다 국내 및 신흥국 주식, 해외채권 등 주요 유망 자산에 대한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하방경직성을 보강한 ELS 등 구조화 상품과 공모주펀드 같은 채권알파형, 해외채권형펀드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또 투자기간을 확대해 단기적인 혼조 국면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국내·미국 비중확대, 유럽은 축소
투자지역별로 △국내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기 회복 여부와 중국의 수비부양 및 긴축완화 기대 등 대외적 요인과 대내적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1분기 이후 기업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등 긍정적인 요소들은 물론 선거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불안 징후가 함께 보이기 때문에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을 권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증시는 단기적으로 위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단기적인 조정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은 펀드애널릿트는 "조정 국면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국내 및 신흥국 주식, 해외채권 등 주요 유망자산에 분할매수를 추천하며 하방경직성을 보강한 ELS 등 구조화 상품과 공모주펀드 등 채권알파형, 해외채권형펀드 같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
△유럽은 저성장 국면 속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문제가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프랑스와 그리스의 선거 이슈로 2분기 유럽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투자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유럽 중앙은행의 두 차례에 걸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시행 이후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경색 위험은 완화되는 추세다.
△중국 역시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수출 둔화와 부동산 거품(버블) 가능성, 지방정부 부채 증가 등으로 경착륙 우려가 높다. 하지만 내수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적 현상일 뿐 결국은 8%대 초반의 연착륙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중국경제 성장의 둔화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미리 반영되면서 일부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 기대감이 여전하고 증시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하면 상승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투자비중 확대를 권유한다.
◆국내 대형성장형펀드 중심, 분산투자 추천
상품별로 살펴보면 △국내주식형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추세가 유효하다. 다만 단기적으로 대외 모멘텀 정체와 국내 실적시즌 영향, 대내외 선거 등 주요 이벤트가 집중돼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형성장형펀드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 중소형펀드와 가치주펀드 등 분산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하락할 때는 저가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
△해외주식형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의 상승 피로가 누적된 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유로존 리스크의 감소와 미국의 경기 회복세 지속, 중국의 긴축완화 기대감 등으로 중기적으로 위험 자산 선호가 지속될 전망이다.
양호한 경기모멘텀으로 글로벌 유동성 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미국 주식형펀드에 대해 분산 투자를 추천한다. 이머징증시는 단기적으로 위험관리가 필요하겠지만 조정 시 분할매수로 접근할 것은 권한다. 저평가 매력과 긴축 완화 기대감이 존재하는 중국, 유가 상승의 긍정적이 영향이 기대되는 러시아가 매력적이다.
△국내채권은 당분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 금리는 완만한 저점 상승이 기대된다. 최근 신용스프레드 축소 흐름을 감안해 회사채 등 절대금리메리트가 있는 신용채권펀드로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중장기적 채권형펀드 비중 축소해야
중장기 관점에서는 기대수익률이 낮은 채권형펀드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을 판단된다. 채권 투자에 공모주 투자를 가미한 채권혼합형 공모주 펀드 등을 대안으로 활용해볼 만하다.
△해외채권은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의 저금리 환경과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신용채권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일드채권은 최근 2~3년 동안 발행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강화됐으며 미국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낮은 부도율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감안하면 스프레드 추가 축소가 예상된다.
이머징채권의 경우 고금리 쿠폰 수익과 글로벌 저성장 국면아래 금리인하 기조로 자본 및 환치익을 기대해 볼 만하다. 단기적으로 채권 가격의 변동성은 당분간 높겠지만 고금리 하이일드채권과 이머징마켓 채권에 대한 탄력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수익성 제고 및 분산 효과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원자재는 지난 달 국제유가를 제외한 대부분 항목에서 가격 약세가 진행됐다. 글로벌 수요 위축 영향과 단기 급등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 다만 상품별 차별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과 연방준비위원회의 QE3(3차 양적완화) 기대감이 약화된데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 등이 불거지며 조정 압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위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미국 경기 회복 추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고 중국의 GDP성장률이 1분기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어 단기 조정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 국면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국내 및 신흥국 주식, 해외채권 등 주요 유망자산에 분할매수를 추천한다.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하방경직성을 보강한 ELS 등 구조화 상품과 공모주펀드 등 채권알파형, 해외채권형펀드 같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한화금융네트워크 한화투자증권 이정은 펀드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