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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9호선, 요금 기습 인상

“서울시와 협의 못 이뤄…운영비 부족 등 적자 확대돼”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4.15 11: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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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6월부터 서울지하철 9호선 운임이 최고 1650원으로 오른다.

서울메트로는 오는 6월16일부터 개화역에서 신논현역 구간을 운행하는 지하철 9호선 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현재 1050원에서 1550원으로 500원 올리는 내용의 공문을 14일 자사 홈페이지와 각 지하철 역사에 공고했다.

일회권 카드 요금은 성인 기준 1150원에서 1650원으로, 어린이 요금은 500원에서 750원으로 오른다. 청소년 요금(교통카드 기준)은 720원에서 1120원으로 400원 오른다. 수도권 버스와 전철에서 9호선을 이용할 때 환승 게이트에서 별도 운임으로 500원을 추가 징수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9호선은 지난달 서울시가 대중교통요금을 150원 인상할 때 9호선 기본운임을 500원 추가 인상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서민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반대했고 서울메트로 9호선은 4∙11 총선 직후 기습적으로 인상을 결정, 공지했다.

서울메트로 9호선은 공문을 통해 “그동안 서울시의 요청으로 기존 1~8호선과 동일한 요금을 적용했으나 운임수입 및 운영비 부족으로 적자가 확대됐다”면서 “서울시와 협의를 지속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7월 개통한 지하철 9호선은 1~8호선과 달리 민간투자사업(BOT) 방식으로 건설됐으며 총 1조1677억원이 투입됐다. 시설물에 대한 자산은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후 시행사인 서울메트로 9호선이 관리운영권을 한시적으로(30년동안) 받아 운영하는 구조다. 시행사는 운영기간 동안 정해진 범위 안에서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운임을 결정하고 징수할 수 있게 돼 있다.

서울메트로 9호선은 1대 주주인 현대로템(지분율 25%)과 2대 주주인 맥쿼리한국인프라(24.5%)가 지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신한은행(14.9%)과 포스코ICT(10.19%) 등 총 12개 기업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운영은 프랑스 기업인 베올리아(VEOLIA Transport RAPT)사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