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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로켓 발사에도 북한 대규모 열병식, 왜?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4.15 10: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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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북한이 이른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북측 명칭 태양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열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중앙TV 실황중계 등을 종합하면, 북측은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인민군 육해공군과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의 열병식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등 북한의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러한 대규모 행사와 지도부의 대중 노출은 북측이 지난 번 로켓 발사 실패 이후에도 대중 접촉을 계속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은 로켓 발사 실패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인정한 바도 있다. 

이에 대해 다각도로 해석이 가능한데, 첫째 이러한 북측 지도부의 행보는 북한이 국제 사회와 긴장 관계를 조성하고 있는 와중에 지도력 건재 정황을 과시하려는 선전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북측은 내부적으로도 이미 체제 안정을 이뤘다는 점을 대중에게 각인시킬 필요를 느끼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이미 잡혀 있던 화려한 행사 일정을 치를 필요가 더 높다는 것이다. 이 기회에 김정은 열병식 참석으로 자연스럽고도 강고하게 3대 세습 체제의 완성을 대중에 노출, 각인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향후 로켓 관련 추진에 열을 올렸던 일부 고위 인사가 책임을 지고 숙청당할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는데, 김정은 등은 이러한 개별 사안과 관계없이 정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신호를 발한 것으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