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차기 세계은행(WB) 총재로 추천받은 김용 전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에 대해 러시아가 지지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 후보와 면담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 후보의 수준 높은 전문가적 자질 및 경험, 지식 등을 고려해 러시아가 그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의 전문가적 자질은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 국가들의 세계은행 후보 논의에서도 주목 받았다고 전하고, “김 후보는 실무 경험을 갖춘 국제적 수준의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김 후보와 총재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인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콜롬비아 전 재무장관은 세계은행 총재 선출 과정은 자질을 검증하기보다 후보의 정치력에 달렸다며 출마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 차기 총재 자리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김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김 후보는 러시아에 이어 페루를 방문할 예정이며 차기 총재는 이달 20~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의 연차 총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