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북한 로켓 발사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기도 했으나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2000선을 넘어섰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8포인트(1.12%) 오른 2008.91로 3거래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국내 증시는 장 개장 전 북한 로켓 발사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졌으나 이내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경기 모멘템 등의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0개월째 동결이다.
이날 우리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 및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 마감한 전일 미국 뉴욕증시의 영향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있지만 향후 몇 년간 고용은 완전 고용 목표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밝히며, 추가 경기부양대책 가능성을 열어뒀다.
글로벌 증시 상승 및 최근 하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일보다 0.78% 오른 2002.21로 상승 출발 이후 내내 좋은 흐름을 유지해 나갔다. 기관의 매수 기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상태에서 미국의 유동성 공급 가능성, 북한 관련 불확실성 완화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2000선 회복했다”며 지수의 박스권 흐름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펀더멘탈 훼손이 없지만 시장 하락에 영향을 받아 낙폭이 컸던 종목은 기술적 반등을 겨냥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며 “가격 매력있는 중소형 IT부품주 등도 관심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이날 2106억원가량 ‘팔자’세를 보였다. 개인은 대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1278억원가량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31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도 전체 804억원 매수 우위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47%)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2.93%), 운수창고(2.72%), 기계(2.65%), 증권(2.49%), 철강·금속(2.24%), 의료정밀(2.06%) 등이 상대적인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주도 오름세가 우세했다. 하이닉스가 전일보다 6.62%(1800원) 뛴 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우조선해양(5.90%), 삼성엔지니어링(5.78%), 삼성중공업(4.76%), LG디스플레이(4.73%) 등도 상승했다. 하지만 그러나 LG생활건강(-1.23%), 한국타이어(-1.04%), NHN(-0.95%) 등은 비교적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징주로는 방위산업관련주가 2.08%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아가 전일보다 6.44% 급등하며 2만원을 넘어섰으며 루멘스(5.98%), 한진중공업(5.81%), DMS(4.34%), 기산텔레콤(3.93%)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른 중국발 모멘텀 회복과 2분기 해외수주 회복 기대로 두산인프라코어(6.44%), 두산엔진(3.69%), 두산중공업(1.21%) 등도 주가가 올랐다.
총선 이후 경기부양과 고용창출 효과가 큰 건설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 건설업이 호조였다. 국내외 공공건설공사 발주 본격화와 수급악화 정상화 국면 기대로 쌍용건설(5.81%), 현대건설(3.87%), GS건설(3.83%)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한가 6개 종목 등 655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지만 하한가 없이 184개 종목은 하락했다. 55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75포인트(2.83%) 오른 499.46으로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6.00원 내린 11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