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년 가까이 침체됐던 해외 기업의 국내증시 진출이 이달 30일 재개된다. 일본 기업 최초로 코스피 상장 작업에 나선 SBI모기지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2일 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SBI모기지의 수요예측에는 총 56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종 경쟁률은 4.11:1을 기록했다.
회사는 최근 해외 기업에 대한 시장 인식을 감안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이 제시한 가격의 가중평균 주가는 8511원이었다. 하지만 한국시장 내 해외 기업에 대한 인식을 고려해 공모가밴드(7700원~9200원)보다 낮은 7000원에 가격이 결정됐다.
SBI모기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해외 IPO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감안해 수요예측 결과보다 상당히 보수적인 수준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며 “공모가가 7000원으로 정해짐에 따라 한국 투자자들이 느끼는 투자매력도는 확실히 높아졌을 것으로 기대되며 상장 이후 일본 국내의 착실한 실적 향상 및 한국시장에서의 사업추진으로 주가는 곧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BI모기지는 2000년 설립된 일본 내 최대 모기지뱅크로 현지 주택대출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주력 대출상품인 ‘FLAT35’는 4년 연속 일본 시장 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SBI모기지는 일본 대표 종합금융그룹인 SBI그룹 내 76개 계열사 중 3위의 입지를 가진 핵심 계열사이다. SBI그룹의 전신은 소프트뱅크파이낸스이며 2011년 3월 기준 총자산 1조2936억엔, 매출액 1410억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