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순천시장이 12일 집무실에 첫 출근해 간부들의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의 축사가 읽혀지는 동안 조충훈 시장(맨오른쪽)이 감회가 남다른 듯 지긋이 눈을 감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차례로 박인수 건설국장, 강영선 경제국장, 서복남 부시장, 류금주 부인, 조 시장. |
[프라임경제] 4.11 전남 순천시장 보궐선거에서 조충훈 후보가 전 지역에서 골고루 안정된 득표율을 올린 가운데 2위로 낙선한 허정인 후보는 고향인 서면에서만 선전했을 뿐 사실상 완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순천시 선관위에 따르면 개표결과 순천시장 후보 5명 가운데 당선자 조충훈 후보가 35.9%(4만5825표)를 얻었으며, 허정인 27.1%(3만4561표), 이수근 16.4%(2만974표), 이은 15.1%(1만9228표), 박광호 4.1%(5220표)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와 2위 득표율 차이는 8.8%였으며, 표수로 계산하면 1만1264표 차이가 났다.
순천시 유권자는 모두 20만6460명(부재자 6639명 포함)이었으며, 이 가운데 12만7727명이 투표를 마쳐 62%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무효표는 1919표였다.
순천의 이같은 투표율은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투표율 43.4%에 비해 18.6%나 높은 수치로 국회의원과 시장선거가 치열해 투표열기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면.동지역 득표수를 보면 조충훈 당선자는 자신의 고향 집성촌인 주암면에서 959표와 1314표를 얻어 각가 407표와 358표를 얻은 허정인 후보를 2~3배 앞섰다.
또 구도심 향동.매곡동.삼산동.조곡동에서 허정인 후보를 2배 가량 높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신도심에서도 안정된 득표수로 개표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다만, 허정인 후보는 고향인 서면에서 2029표를 얻어 1679표를 얻은 조충훈 후보를 눌렀고, 송광.외서.낙안면에서는 조충훈 후보보다 20표 내외의 근소한 차로 앞섰을 뿐 나머지 신도심과 대다수 면지역에서 조충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종합해 보면 서면.송광.외서.낙안면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졌다. 부재자 개표결과에서는 유효투표자 5414표 가운데 1764표를 얻어 1652표를 얻은 조충훈 후보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조충훈 시장 측은 승인에 대해 "순천 최대 현안인 2013순천만정원박람회를 성공시킬 능력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시민들에게 어필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