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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걱정스러운 술값 월22만원과 '119 절주운동'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4.12 13: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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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실상 여당의 승리로 끝난 ‘4·11 총선’ 하루 전인 지난 10일 저녁, 서울 서초동의 한 술집 풍경입니다. 밤늦은 시간임에도 술안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조개구이에 총선 얘기가 한창입니다.

‘부어라 마셔라’를 반복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분위기에 뜬금없지만, 자칫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술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친구나 직장 동료 사이에 친밀감을 형성시켜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각종 질병뿐만 아니라 사건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30~50대 남성의 고위험음주 비율은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어 음주문화를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소맥자격증’까지 등장했습니다. 한 주류업체가 소맥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자랑하는 100명을 선발해 자격증을 지급한 것입니다. 심지어 소주와 맥주를 황금비율로 섞어 마실 수 있는 전용잔까지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숙취해소나 간 보호 등 기능성 음료시장이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한번 꼴로 술자리를 갖으며, 한 달 평균 무려 22만원을 술값으로 소비한다는 국내 유력 취업포털의 최근 조사가 부풀려진 내용은 아닌가봅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죠.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제40회 보건의 날을 맞아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건전 음주를 당부하는 ‘119 절주운동’을 통해 음주 폐해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119 절주운동’은 1가지 술로, 1차만 하고, 오후 9시 전에 끝내는 술자리를 의미합니다.

다행히도 일부 기업들은 ‘119 절주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캠페인이 더욱 널리 확산돼 즐겁고 건강한 음주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