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임내현(북구을), 김동철(광산갑), 강기정(북구갑), 이용섭(광산을), 장병완(남구), 박혜자(서구갑) 당선자 |
[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광주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들이 12일 오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지지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시민들은 이명박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열망으로 민주통합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해 줬으나, 제1당이 되지 못한 점은 깊이 반성하며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자들은 뼈를 깎는 반성과 헌신을 통해 광주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광주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4.11총선 결과 새누리당에 원내 과반 의석을 넘겨준 민주당의 이날 기자회견은 8개월 후 펼쳐질 대선 가도에 대한 우려와 지난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민심이반이 지적됐다.
특히, 새누리당의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소야대의 상황을 조성하지 못한 것은 당의 자만과 무능이라고 평가했다.
강기정 광주시당 위원장(직무대행)은 광주지역의 압승에도 향후 지도부 사퇴 등이 거론된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 열망을 잘못 알아들었다. 공천의 맥을 짚는데 무능했다”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고 수정할 것은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광주시민들은 공천과정에서 가슴앓이를 했다. 특히, 서구을 지역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용섭 의원은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가 되지 못했고 새누리당의 선동적 시도에 흙탕물 선거가 됐다”며 “1당이 되지 못한 우리당의 무능함에 대해 뼈를 깎는 반성과 자성이 있어야 하며, 이번 실패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유리한 상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새누리당의 전술에 밀렸다”며 “김용민 막말 파동과 한미 FTA 논란 등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4·11총선 개표 결과 광주지역 8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6석, 통합진보당(야권 단일후보)이 1석, 무소속 후보가 1석을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