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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이상철의 ‘탈통신 카드’…만년3위 벗는다

LTE 전국망 올인, 1분기 깜짝실적 예상…LTE로 중소기업 상생 강화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4.12 1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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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U+의 올해가 기대되고 있다. LTE시장 선점이 이통사 성패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초반 안착에 성공한 듯 보이는 LGU+의 탄력에 관심이 고조될 조짐이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통찰력 있는 ‘오너 경영’은 중요한 상황. LGU+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상철 부회장이 ‘영원한 3위’라는 주위의 시선을 어떻게 타파해 나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4G LTE 시대 개막을 알리며 굳어진 국내 통신시장의 판도를 깨고 1등 도약을 천명한 LGU+(032640). 이상철 부회장은 당시 “오랜 기간 겪어왔던 ‘영원한 꼴찌’ 설움의 과거로부터 단절함으로써 세계 일등이 되자”며 “임직원들이 혼연일치해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0년 1월 취임 당시 ‘탈통신’을 내세웠다. 기존의 통신이라는 틀을 깨고 새로운 통신 즉, 선 하나하나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가치창조’의 통신을 강조했다.

당시만 해도 3G사업권을 포기하면서 스마트폰 대중화에서 제외돼 단말기 라인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LGU+는 여러 가지 고충을 안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LTE 서비스를 개시하며 분위기는 바뀌었다. 경쟁사와의 제대로 된 승부를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

LGU+는 LTE 서비스 개시를 전후로 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지난해 2·3·4분기 연속 월평균가입자당매출(ARPU) 상승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습을 그렸다.

여세를 몰아 LGU+는 올해 신규 네트워크를 구축과 전송 커버리지 확대 및 용량증설을 위해 LTE 포함 유무선 네트워크 신규시설에 9556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포함한 전체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하반기 선보일 VoLTE 서비스와 그에 따른 플랫폼 사업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어닝시즌 앞두고 기대감 ‘상승’

증권가에 따르면, 당장 올 1분기 LGU+의 실적은 영업이익이 800억원 이상으로, 영업수익(매출액)이 2조4129억원, 단기 순이익은 44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LTE가입자 수는 125만명으로 현저히 늘어난 반면, 마케팅 비용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화증권 박종수 애널리스트는 “1월에는 명절, 2월의 경우 영업일 수가 적어 1분기는 보통 비수기에 해당한다. 지난해는 요금인하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LGU+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 부분이 소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LGU+가 지난 3월29일 LTE전국망을 완료, 이상철 부회장이 용의 입 안에 있는 여의주 대신 U+ 큐브를 직접 물려주고 ‘새로운 도약’이 시작됐다는 것을 선언했다.

단연 LTE 서비스가 눈에 띈다. LTE에 올인하면서 그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기업 실적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LGU+는 경쟁사 대비 LTE전국망 구축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가입자를 유치해 고가의 스마트폰 요금제의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즉, LGU+는 경쟁사 대비 LTE전국망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큰 틀에서 보자면, LTE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기업으로서는 힘들 수도 있지만, LTE 특성의 고가 요금제 때문에 이익이 높아진 것으로 보여 생각보다 마케팅 비용을 덜 쓰면서 가입자를 유치한 격이 됐다”며 “LGU+에서 잘한 면도 있지만, 경쟁사들의 LTE망 구축이 늦어지다 보니 당연한 결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최대 4만원대의 보증보험료 제도를 면제하고, 5.9%의 제품 할부수수료를 매달 이용자에게 청구하는 방식인 ‘단말기할부 수수료’가 이용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LTE 연계한 신성장동력 ‘숙제’

이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기존 공급자 중심의 일하는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한 고객중심 △사업 전반에 걸쳐 일등 경쟁력 확보 △이용자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라인업 △VoLTE 론칭과 All-IP 플랫폼 기반으로 기존 서비스와 혼합된 다양한 컨버전스 등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의 다양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LTE 중심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LGU+ 이상철 부회장은 ‘2012 리더 혁신 캠프’를 통해 ‘1등 LTE’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는 신성장동력 부재 등 VoLTE 서비스만으로 경쟁사와의 차별화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 부회장이 꺼내든 카드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LGU+는 중소기업 상생의 경우 유무선 장비 공동개발 등 꾸준히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한 교육을 진행해 왔다.

또, 중소기업과 LTE전국망 구축 위해 초소형 중계기를 비롯한 LTE장비와 4G LTE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공동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LTE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관하기도 했다.

업계는 VoLTE 서비스 상용화가 오는 10월로 다가온 만큼 이와 연계한 플랫폼 강화도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클라우드·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마트홈·M2M 등 LTE기반의 플랫폼 사업부문의 다양화가 이 부회장이 앞으로 풀어나갈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제시한 VoLTE가 향후 시장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지 업계의 기대감은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에서 일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