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의 통화 확대 정책에 비판을 가하면서 환율 조작 의심을 받는 중국을 두둔하는 자세를 보였다.
브라질 주요 언론은 10일(현지시간) 호세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내용을 전하면서 "호세프 대통령은 선진국의 통화 확대 정책이 '통화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 회담 기회에 "선진국의 통화 확대가 신흥-개도국 통화 가치를 지나치게 높이는 '환율 쓰나미' 현상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아울러 호세프 대통령은 "선진국이 신흥-개도국에 위기를 수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중국의 위안화 환율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비난을 아꼈다.
호세프 대통령은 "미국은 통화를 발행한다는 점에서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다르다"면서 "중국의 위안화 환율을 달러화에 연동시키고 있다"고 비판을 미국에 집중했다. 이런 발언은 중국의 환율 조작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의 통화 확대 정책이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며, 브릭스 국가들의 미국 비판 의견 결집에 영향을 줄 것으로도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