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파미셀(005690)은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운영자금,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증설 등에 사용할 자금조달을 위해 총 3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한화증권이 공동 주관하며 실권주잔량 모두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행되는 신주는 812만1000주로 전체 주식의 24% 수준이며, 기준주가 대비 할인율은 30% 수준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5월2일이며, 배정기준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돼 있는 주주에게 1주당 0.2299279주의 비율로 배정될 예정이다.
파미셀 측은 "셀그램의 다회투여시 임상데이터 확보를 위한 추가임상을 포함해 현재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허혈성 심근병증, 뇌경색, 척수손상 및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의 임상비용과 미국에서의 임상 시작에 따른 연구개발비 확보 및 GMP 생산시설 확장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은 주관회사가 실권주 잔량을 전액인수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다수의 유상증자가 회사의 직접공모 또는 증권사가 총액 인수책임을 지지 않는 모집주선 방식, 사실상 인수위험을 회피하는 잔액인수 방식 등으로 발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이번 결정은 눈길을 끈다.
또한, 바이오 업종의 유상증자 성공사례로 많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진행한 메디포스트의 경우 46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결과 당초 계획보다 많은 51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는 바이오 업종의 경우 타업종과는 달리 연구개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이번 증자는 증권사의 실권주 잔량 전액인수 방식을 택하고 있어 자금조달의 성공 여부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
파미셀 김현수 대표이사는 "올 상반기에는 유상증자를 통한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생산 CAPA 확대 및 줄기세포치료제의 미국 임상 추진 등 굵직한 이슈들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셀그램의 매출증대를 위한 추가임상과 해외진출을 위한 미국 임상의 진행을 위해 꼭 필요한 자금조달인 만큼 이번 증자를 잘 마무리 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여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미셀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구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상장해 매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신주인수권은 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로, 자금 여력이 없거나 유상증자 참여를 원치 않는 구주주는 신주인수권을 매각해 그 차익을 얻을 수 있고, 반대로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 주주가 구주주의 신주인수권을 매입하면 구주주와 동일하게 시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게 된다. 사측은 "이를 통해 유상증자에 대한 기존 주주들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