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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취업사기' 의혹 선거판 최대쟁점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4.10 16: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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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갑 박종수.이광진 후보를 비롯한 시도의원 보선 후보들이 9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측근 취업사기 의혹에 책임을 지고 김성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전남 여수갑 김성곤 후보(3선) 측근에 의한 거액의 취업사기 뇌물 수수의혹을 둘러싸고, 김 후보의 정치.도의적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른 가운데 김 후보가 이 사건을 보도한 중앙일간지 기자와 경쟁후보 등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싸잡아 고소하자 상호 격한 공방이 오가는 등 선거국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강용주 후보는 선거마지막 날인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싸움이 없는 국회, 도(道)의 정치를 표방한다는 후보가 언론보도에 근거한 사실을 타 후보가 주장했다고 해서 이를 명예훼손으로 법으로 몰고 가는 것은 자신의 철학이 얼마나 빈약하고 허울 뿐이었는지 고백한 것이다"며 "김성곤 후보가 고소한 내용이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이 아니기에 김 후보에게 법적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임을 밝힌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강 후보는 또한 "김성곤 후보는 얼마 남지 않는 선거일정을 염두하면서 이 같은 정치적 술수를 부리고 물타기식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주모씨(여)가 김성곤 의원 사무실 여직원과 나눈 대화는 물론 돈을 건넬때 가스렌지 위에 얹고 나왔다는 등 구체적 돈거래 정황이 담겨 있다"고 김 후보의 부도덕성을 비난했다.

그는 "사법기관의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취업대가로 돈을 요구한 윤모씨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밝혀질 경우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발생한 초유의 취업 비리 사건으로 또 한번 여수 정치권의 추악한 비리로 남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무소속 김충조 후보도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까지 각 후보진영에서 나간 보도자료는 신문기사를 근거로 해서 김성곤 후보 측에게 진솔하게 진상을 규명하라는 촉구였다"면서 "언론인을 고소함으로써 공포감을 조성하고 선거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치졸한 발상은, 여수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헌법상 언론의 자유를 짓밟으려는 전형적인 구태 정치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고소인 김성곤 후보가 먼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만큼, 수사과정에서 이번 돈 거래가 진실로 규명되면 김성곤 후보는 무고죄를 범하는 것이 될 것이다”며 "김성곤 후보가 어떤 형식으로든 이번 돈 거래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약속대로 반드시 정계은퇴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