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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총선 특징, 이명박 지우고 ‘박근혜 띄우기’

정권심판론 눈치 보였나? 버림받은 이명박 대통령 ‘눈길’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4.10 16: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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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 임하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특징은 이명박을 버리고 박근혜를 띄웠다는 데 있다.

[프라임경제] 제19대 총선에 임하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특징 중 하나로 ‘이명박 지우기’를 꼽을 수 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후보자 관련 자료에 의하면 지역구 출마 전국 904명의 후보자 가운데 자신의 주요 경력에 ‘이명박’이라는 이름을 적시한 인물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새누리당 후보는 230여명에 달한다.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신석 후보의 경우, 자신의 주요 경력에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라고만 표현했다. 같은 지역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비서실 정무행정관’이라고 적은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또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의 경우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 정무팀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허 후보는 TV방송 토론에 출연, 민주통합당 안규백 후보가 “허용범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정무팀에서 최측근으로 활동하지 않았냐”라고 묻자, “박근혜 대표 측근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이명박 대통령 측근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박근혜 띄우기’도 이번 총선에서 두드러지는 현상 중 하나다. 현수막에 박근혜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사용하는 것 역시 유행처럼 번졌다.

서울 강서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성태 후보의 경우 2007년 대선 당시 한국노총 부위원장으로 이명박 후보를 공식 지지선언한 후 여의도에 입성했다.

하지만 김 후보 역시 이번 총선에서는 ‘이명박’이라는 세 글자를 지우고, 선거사무소 벽면에 박근혜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걸어 ‘친박’임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