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2년 1분기 채권 등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8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 직전 분기 대비 8.6% 늘었다.
특히 채권 등록발행 규모는 전년 62조원에 비해서 30.8%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 74조3000억원에 비해 9.2% 증가한 8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의 경우 전년 동기 4조4000억원 대비 27.3%, 직전 분기 3조3000억원 대비 3.0% 감소한 3조2000억원이 등록발행됐다.
금융회사채의 만기별 등록발행 비중은 1년 이하 단기발행물이 9조5000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31.7% 차지했으며, 1년 초과에서 3년 이하는 9조4000억원으로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3년 초과 장기물의 경우 10조9000억원으로 36.6%를 차지했다.
규모로는 금융회사채(35.0%), 특수채(27.0%), 일반회사채(21.0%), SPC채(6.0%), CD(4.0%), 국민채(3.0%), 지방공사채(3.0%), 지방채(1.0%) 순으로 등록발행 됐으며 금융회사채, 일반회사채, 지방공사채, SPC채, 특수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국채와 CD는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2012년 1분기 채권 등 종류별 등록발행 비중 |
일반회사채의 경우 18조1000억원 등록발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19.1%나 증가했다. 이는 차환발행 수요와 더불어 저금리기조의 우호적인 발행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후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방공사채의 경우 2조1000억원의 등록발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0%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와는 동일한 규모였다. 이는 지속적으로 지방공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하던 추세에서 정부의 발행규제 등으로 인해 그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정책적 사업 조달을 위해 지방공사채의 등록발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PC채의 경우 4조9000억원의 등록발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7.9%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3.9% 감소했다. 또 특수채는 전년 동기 대비 47.4%, 직전 분기 대비 41.1% 증가한 23조원이 등록발행됐다.
CD 발행규모는 오히려 감소했다. CD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직전 분기 대비 3.0% 줄었다. 이는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예대율 규제와 더불어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은행의 자금조달 유인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가계대출 수요 감소로 인한 것으로 은행들의 추가적인 CD발행은 하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