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피스텔이 변하고 있다. 2005년 이후 5년간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오피스텔 공급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지난해부터 신도시나 택지지구 주변에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오피스텔 단지 공급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속을 들여다보면 겉모습과 많이 다르다. 이전에 비해 전용면적 40㎡미만의 초소형가구의 비중이 매우 높아진 것이다. 이는 대규모 단지 내 풍부한 부대시설의 장점은 살리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소형 가구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전에 공급됐던 대표적인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소형보다 중대형 면적의 비중이 높았다. 2004년에 분양한 부천 위브더스테이트(1740가구)와 창원 THE CITY 7(1060가구) 단지는 모든 가구가 전용 60㎡이상이었다. 이외에도 안양 아크로타워, 성남 트리폴리스 등 상당수 대형 오피스텔 대부분도 최근 분양 단지에 비해 중대형 면적이 많이 공급됐었다.
1000가구 이상 규모의 오피스텔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00년 이전에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내 면적은 전용 40㎡ 이하 초소형 가구 비중은 3%로 미미했으나 2001년~2005년 46%, 지난해 이후 에는 80%까지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부동산114. |
◆오피스텔, 중대형에서 소형으로…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 이전에 공급한 대규모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40㎡이하가 3%에 불과했지만, 2001년~2005년에 분양한 단지들은 46%로 절반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이후 분양한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40㎡이하 초소형 가구 비중이 80%까지 크게 증가했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1000가구 이상 규모로 짓는 대형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1~2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면적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단지는 커지고 가구는 작아지는 오피스텔 공급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1년 이전에 공급된 대규모 오피스텔의 면적 분포 그래프를 보면, 대부분 전용 60㎡를 초과하는 중대형 위주로 구성됐다. 자료는 부동산114. |
서울 송파 문정지구의 ‘송파 푸르지오시티’도 실내골프연습장·휘트니스센터·사우나·코인세탁실·게스트하우스 등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파 한화오벨리스크 오피스텔’은 휘트니스센터·가든형 휴게실·북카페·독서실·코인세탁실·멀티미팅룸과 당구장 등을 배치해 단지 내에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1000가구 이상 오피스텔, 지난해부터 다시…
이러한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오피스텔 공급은 2005년 이후 5년 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지난해부터 신도시나 택지지구 주변에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오피스텔 단지 공급이 다시 나타났다.
2012년 현재까지 입주를 마친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오피스텔은 전국에 총 13곳뿐이다. 1990년대 후반에 2곳, 2001년~2005년까지 11곳이 공급됐다. 그리고 최근 4곳이 공사 중이고 앞으로 3개 단지가 올해 분양할 계획이다.
2011년 이후 대규모 오피스텔 면적분포 비율을 보면 2011년 이전과 달리 전용 60㎡ 초과하는 중대형은 거의 없고, 전용 40㎡ 이하인 가구가 대폭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자료는 부동산114. |
성남에도 1000실이 넘는 대규모 단지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정자동 분당정자3차 오피스텔(1300가구) △성남동 수진역푸르지오시티(1067가구) 등이 연내 공급을 계획 중이다. 성남 분당구 일대에는 이미 △분당인텔리지2(1127가구) △동양파라곤(1113가구) △대림아크로텔(1035가구) △풍림아이원플러스(1968가구) 등 대규모 오피스텔이 들어서 있어 이들 분양 단지까지 공급되면 1000실 이상 매머드급 오피스텔이 9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