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 인접 시군 교원들의 연령이 높아지고 여성화되고 있는 반면, 해남군에 37%의 초등 신규교사가 배치되는 등 불균형이 심각, 인사제도 수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올 3월1일자 인사에서 148명의 초등 신규교사를 임용했고, 이 가운데 56명(37%)을 해남군에 배치했다.
앞서 지난해 3월1일자에 91명이 임용된 가운데 22명, 2010년엔 54명 가운데 19명을 해남군에 배치하는 등 신규교사 비율이 높았었다.
이처럼 신규교사 비율이 높은 데는 기존 해남군에 배치된 1~3년차 신규교사들이 인접 시군 전출을 희망하면서, 그 자리를 신규교사가 채우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해남군에 근무하는 초등교사 248명 가운데 50%가량이 1~4년차 신규교사들이다. 특히 2~3년차 교사들이 부장교사로 임명되는 등의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담양군.화순군 등 광주에 인접한 시.군단위 학교들은 교사들의 연령대가 높고, 여성 교원들이 많아 고민이다.
이같은 상황은 전보의 기준이 근무지역점, 근무성적환산점, 경력부가점, 다자녀부가점을 합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은 고령이나 여성 교원들이 광주 인근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또 근무여건이 좋지 않지만, 급지점수가 높은 해남에서 근무한 뒤 이를 바탕으로 타 지역 전출이 쉬워 초등 신규 교사가 해남으로 몰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불합리함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권역별 인사를 신중히 검토하라고 지시, 이 제도가 전남 인사불균형을 해소할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윤남순 도교육청 교원정책과장은 “생활근거지인 광주를 중심으로 고령.여성 교사들이 많이 포진돼 있고,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신규.남성 교사들이 많이 배치된다”면서 “생활근거지 위주의 권역별 인사를 통해 교원들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