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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3㎡당 매매가 최저점 ‘붕괴’

금융위기 직전보다 5.6% 하락…서울·경기·인천 하락폭 심화

최영식 기자 기자  2012.04.09 15: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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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이었던 1193만원에서 1188만원으로 추락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달 수도권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18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9월(1259만원)보다 5.6% 하락했고,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던 2009년 3월 3.3㎡당 1193만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평균 매매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 2008년 9월 3.3㎡당 1259만원에서 2009년 3월 1193만원으로 불과 6개월 만에 5%이상 하락했지만, 대외 시장 불안 완화와 급락에 따른 반등 효과·정부가 발표한 투기과열지구 해제(강남3구 제외)·수도권 전매제한 완화·재건축 후분양제 폐지 등 시장 활성화 대책이 맞물리면서 같은 해 11월 3.3㎡당 1242만원까지 가격이 회복됐다.

   
수도권 3.3㎡당 매매가가 금융위기 이후 1193만원의 최저점을 기록 후 09년 11월 1242만원까지 회복했었지만, 정부의 대출억제 강화가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매매시장은 줄곧 하향세를 보이며 현재 1188만원까지 추락했다. 자료는 부동산써브.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자 정부가 2009년 7월~10월 기간 중 수도권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강화를 발표했고 대출억제가 본격화된 2010년은 다시 수도권 매매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었다.

가격하락과 거래시장 위축이 지속되자 정부가 다시 2010년 8월29일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을 통해 한시적으로 2011년 3월까지 금융회사가 DTI를 자율 심사하는 사실상 DTI완화를 시행했으나 소폭 반등에   그쳤을 뿐 2011년 6월부터 올 3월까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는 등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모두 지난해 말부터 가격 하락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은 지난해 4월~9월까지 매달 0.04~0.19% 정도씩 빠졌지만 10월부터는 -0.35% 등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올 3월에는 전월 대비 -0.66%를 기록, 금융위기 이후 월별로는 가장 큰 하락폭이 나왔다. 경기와 인천 역시 올 들어 각각 3월 변동률이 -0.25%와 -0.56%를 기록하는 등 매매시장 침체가 심화됐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와 강화 정책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던 수도권 부동산 매매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가격 상승 동력을 잃고 줄곧 하락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게다가 지난달에는 금융위기 이후 급락했던 최저점 가격마저 무너지는 악재가 더해졌기 때문에, 단기간에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등이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의 매매시장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