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
[프라임경제] 경찰의 초동수사 미흡과 안이한 대처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9일 오전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수원 살인사건과 관련한 정무수석의 보고를 받았다.
이후 이 대통령은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치안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철저한 의지와 정신력, 이에 대한 책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매우 심각하게 보고를 들었고, 보고가 끝난 뒤 몇 초간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면서 수석비서관회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은 지난 8일 이 사건의 수사와 지휘책임을 물어 수원중부경찰서장 등 10명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고, 조현오 경찰청장은 9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 살해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