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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관망 속 강보합…삼성전자·자동차 “한 숨 돌렸다”

디아이 “정운찬과 개인적 친분 있으나 사업관계 없다” 이례적 공시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4.06 15: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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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말을 앞두고 코스피 시장이 개인과 기관의 팽팽한 매매공방 끝에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6포인트(0.01%) 오른 2029.03으로 마감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이 부활절 휴장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역시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최근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이 숨고르기에 돌입하며 시장은 내내 좁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시장을 주도한 것은 개인과 외국인이었다. 개인은 1429억원, 외국인은 1019억원의 현물을 쓸어 담으며 지수를 다졌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매매를 중심으로 국가기관이 1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총 1500억원대 매도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물량 출회가 이어졌다. 1374억5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비차익거래와 더불어 차익거래도 953억2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신세계와 삼성물산의 급등세에 힘입어 유통업이 2% 넘게 상승했다. 전기가스업도 1.93% 강세를 보였으며 건설업, 화학, 음식료엽, 섬유의복, 서비스업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정운찬 테마주’인 디아이가 “정 전 총리와 개인적 친분은 있지만 사업적 관계는 없다”는 공시에 11% 이상 미끄러지면서 의료정밀 업종이 2.09% 급락했고 금융업, 기계업종도 1%대 하락했다. 은행, 증권, 운수창고, 부험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등 시총 순위 1~3위 종목이 나란히 소폭 강세를 보인 이에 비해 전일 완성차 관련주로 강세를 기록했던 기아차가 1.24%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하이닉스, 삼성생명, KB금융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전일 급등세에 이어 이날도 1% 이상 상승했으며 LG화학과 LG전자 등도 1~2%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과 한국전력도 강세 마감했다.

이날 특징종목 가운데는 백화점주의 동반 강세가 돋보였다. 2분기부터 기존 점포의 매출신장률 상승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 신세계가 4.15%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도 3% 넘게 치솟았다.

수주 관련 루머로 급락 이후 정상화 과정이 진행된 건설주도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GS건설이 1% 이상 상승했으며 대림산업도 반등했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금융지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이 3% 이상 미끄러졌으며 KB금융과 하나금융도 1~2% 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STX는 오는 10월 11조원에 달하는 리비아 국가재건 사업과 관련한 본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보도에 5% 이상 급등했다.

세계 주요국 증시가 부활절 휴장을 앞둔 가운데 해외 증시의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 회복 기조 여부를 다시 검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주목할 만 하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관망세를 유지한 가운데 오늘 국내 증시 역시 방향성 보다는 보합권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며 “삼성전자와 자동차 업종이 숨고르기에 돌입했고 화학, 건설 및 중소형주가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방향성이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낙폭이 컸던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적 대응을 하는 적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35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72개 종목이 하락했다. 7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로 강보합을 기록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7포인트(0.01%) 오른 503.41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4억원, 28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142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와 건설, 디지털컨텐츠가 1% 이상 치솟았으며 금융, 반도체 ,IT하드웨어, IT부품, IT소프트웨어 등이 강세 마감했다. 반면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였던 바른손이 13.10% 급락한 영향에 따라 종이/목재가 4.65% 주저앉았으며 운송업종도 4% 이상 밀렸다. 출판/매체복제, 음식료/담배, 기계/장비, 오락, 문화, 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비금속, 화학, 제조, 섬유/의류, 제약 업종 등도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약세 종목이 많았다. 셀트리온이 0.55% 하락한 것을 비롯해 CJ오쇼핑, 포스코켐텍, 에스엠이 2% 넘게 급락했다. 안철수연구소 역시 2% 가까이 하락했으며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동서, 젬백스, 씨젠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안 원장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케이씨피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감자 결정을 밝힌 아이넷스쿨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459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5개 등 472개 종목이 내렸다. 10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