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0.14% 하락한 2026.02로 출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일 미국 등 글로벌 증시는 유럽 재정 위험국 국채 상승 부담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스페인, 호주, 대만 등 트리플 쇼크에도 불구하고 상승기조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월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도래하면서 국내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 상향에도 최근 지수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 확대는 국내보다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스페인 국채입금 금리 상승과 응찰률 하락 △호주 무역수지 2개월 연속 적자 △대만 IT 업종에 대한 우려 등의 요인이 증시에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5일 스페인 정부는 25억9000유로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으나 당초 목표치 35억유로를 크게 하회했다. 발행금리는 2.89%(3년물 기준)로 전월 발행금리 2.44% 대비 크게 상승했다. 스페인 국채발행 부진 및 재정위기 우려로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5.66% 증가했다.
호주와 대만 등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호주는 대표적인 원자재 수출국가의 무역수지 적자로 원자재 수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며 “또 대만 증시는 최근 고점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대표적인 IT 업종에 대한 우려로 동반 부각되고 있다”말했다.
그러나 대외 악재에도 불구 코스피는 3가지 쇼크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의 국채 만기 규모의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비롯해 호주와 대만의 상황도 개선될 조심을 보이고 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3개월 유리보(Euribor)-OIS 스프레드는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피그스(PIIGS) 국채 만기 규모는 3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방화벽으로 7000억유로 정도로 확보된 상태다.
또한 호주 무역수지 적자는 원자재 수출 감소가 아닌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무역수지 감소 때문인 것이며, 대만 증시 급락은 내부적인 자본차익에 대한 과세 문제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IT 경기를 보여지는 지표는 반등 및 개선을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가 최근 발생한 3가지 쇼크로 인해 췌손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며 “상승추세 유지에 대한 기존의 시각은 변함없이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순이익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는 IT와 금융섹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