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가 첨단 신기술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램프부분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5일 각종 주행조건에 따라 램프의 각도와 조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Full AFLS(자동배광 가변형 전조등 시스템)와 상·하향등을 자동전환시켜주는 하이빔 자동제어(HBA; High Beam Assist)의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Full AFLS는 곡선로를 비롯해 시가지, 고속도로, 교차로, 악천후 등의 도로상황과 날씨 등의 다양한 주행조건에 따라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조명 각도 및 조도를 상황에 따라 조절한다. 곡선에선 스티어링 휠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전조등의 각도를 조절하는 것에 머물렀던 기존의 AFLS에 비해 한층 더 진일보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에서 개발에 성공한 LED Full AFLS. |
또한 고속도로에선 전방 원거리 시야 확보를 위해 조명각도를 줄여 빛을 모아 멀리 비춰준다. 또 우천 시에는 빛이 비에 반사돼 상대편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빛의 방향을 조절해 상대편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최소화 한다.
HID와 LED Full AFLS의 상용화는 국내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소수 업체만이 성공한 것. 특히 LED Full AFLS는 벤츠와 BMW의 유럽 프리미엄 차량 일부에만 적용돼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LED는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태양광에 가까운 빛을 구현해 운전자의 피로감을 줄이고 편안한 시야를 제공하는 한편, HID보다 전력효율이 월등해 연비가 향상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HID Full AFLS를 작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이번에 LED Full AFLS도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기아차 K9에 적용할 계획이다.
하이빔 자동제어는 상·하향등을 자동 전환해 주는 기술로, 운전자 조작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밝은 곳에서 하향등, 어두운 곳에서 상향등으로 바꾼다. 상향등 주행 시 전방이나 맞은 편 차량이 나타나면 하향등으로, 차량이 지나가면 다시 상향등으로 자동변환된다. 룸미러 앞 전면 유리창에 장착된 카메라의 영상정보로 전방 및 맞은 편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상·하향등의 작동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야간에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고 상·하향등 스위치 조작을 할 필요가 없어 드라이버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킨다. 또한 상향등으로 인한 전방 또는 맞은 편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해 사고 예방에도 한발 앞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HBA는 벤츠와 아우디 등의 일부 프리미엄 차량에만 적용돼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HBA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기아차의 K9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첨단 램프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 및 전시회 등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이봉환 부사장은 "이번 LED Full AFLS 및 HBA의 개발은 현대모비스가 램프 부문에서 세계적인 톱 플레이어들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섰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전방 및 맞은 편 차량이 감지돼도 계속 상향등으로 주행하면서 운전자의 눈부심을 원천 방지하는 스마트 라이트를 비롯한 신기술 개발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전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BMW,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미쓰비시, 스바루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LED 램프를 비롯한 다양한 램프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