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행주의 폭락 속에서도 KB금융(105560)이 홀로 빛났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주는 건설업과 더불어 1.47% 하락하며 최악의 업종으로 꼽혔으나 KB금융은 전일보다 1.16% 오른 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의 선전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발 오버행 이슈(Overhang Issue) 소멸로 수급 불안에서 해소돼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005490)는 전일 보유 유가증권 중에서 KB금융 지분 4.00% 중 1.00%를 비롯해 SK텔레콤(5.61% 중 2.89%), 하나금융(1.92% 중 0.92%)을 각각 블록딜 형태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할인율은 0~2%로 단기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대증권(003450)에 따르면, 이번 매각결정은 재무구조 및 신용등급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매각 이슈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개월 주가수익률 |
현대증권 구경희 연구원은 “포스코가 은행주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보유했던 KB금융이 그 동안 많은 부담을 겪었기 때문에 수급에서의 불안 해소는 KB금융 주가에 가장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지분인 1159만주, 3.00%는 당분간 오버행 이슈와 상관이 없어 보인다”며 적정주가를 5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1, 2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3월부터 시작된 대출 수요 증가도 KB금융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KB금융이 1, 2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대출 성장률이 다소 부진했으나, 3월부터는 본격적인 대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김수현 연구원은 “순이자마진은 계절적 요인과 작년 말 가계대출 금리 경쟁 여파로 다소 하락했지만 연체율은 월 상승 폭이 경상적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1분기 원화 대출 성장률은 1.3%(QoQ), 그룹기준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하락한 3.0%로 예상된다”며 “1분기 순이익은 167.5%(QoQ) 상승한 5860억원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