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차(005380)가 5일 코스피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이날 종가기준 전일대비 4.14% 상승한 26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시가총액 순위 2위를 고수하고 있는 현대차는 계열주인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과 함께 이날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신고가 경신은 3월 미국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실적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월 미국 자동차 판매 동향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년 동월대비 각각 12.7%, 30.2% 증가한 7만대와 5만800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의 경우 전월대비 0.5%포인트 증가한 5.0%를 기록했으며 기아차는 0.2%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5일 코스피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이날 종가기준 전일대비 4.14% 상승한 26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실적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주의 강세가 실적개선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3월 현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9.1%까지 올라왔고 4월부터는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이라며 “최근 경향을 분석해 보면 현대, 기아차의 월별 시장점유율 동향은 2·3분기에 높고 1·4분기에 낮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또 “현대, 기아차는 계절적 성수기에 신차출시, 마케팅 비용집중, 프로모션 등 연중 에너지를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는데 이런 추세가 올해도 반복된다면 이미 3월에 9.1%까지 확대된 시장점유율이 2~3분기를 지나면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현대, 기아차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중장기적 리스크 요인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1분기 현대,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부진했지만 해외판매가 성장을 견인했으며 재고감소에 따른 이익률 개선 효과는 1분기보다 2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부터 현대차그룹의 모델사이클이 노후화된다는 점과 엔화 약세 효과가 본격화 될 가능성, 주간연속 2교대 등 노사 이슈 등이 중장기적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