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차, 이유 있는 ‘52주 신고가’

3거래일 연속 초강세 “실적개선이 밑그림”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4.05 16:14:2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차(005380)가 5일 코스피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이날 종가기준 전일대비 4.14% 상승한 26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시가총액 순위 2위를 고수하고 있는 현대차는 계열주인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과 함께 이날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신고가 경신은 3월 미국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실적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월 미국 자동차 판매 동향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년 동월대비 각각 12.7%, 30.2% 증가한 7만대와 5만800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의 경우 전월대비 0.5%포인트 증가한 5.0%를 기록했으며 기아차는 0.2%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5일 코스피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이날 종가기준 전일대비 4.14% 상승한 26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솔로몬투자증권 공정호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이 산업수요 증가와 신차 투입 효과로 월간 최대 판매치를 기록했다”며 “현대차는 벨로스터를 신규투입하고 엑센트, 제네시스 등 기존 모델의 판매 증가가 돋보였고 기아차는 옵티마(국내명 K5), 쏘울, 리오 등의 판매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실적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주의 강세가 실적개선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3월 현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9.1%까지 올라왔고 4월부터는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이라며 “최근 경향을 분석해 보면 현대, 기아차의 월별 시장점유율 동향은 2·3분기에 높고 1·4분기에 낮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또 “현대, 기아차는 계절적 성수기에 신차출시, 마케팅 비용집중, 프로모션 등 연중 에너지를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는데 이런 추세가 올해도 반복된다면 이미 3월에 9.1%까지 확대된 시장점유율이 2~3분기를 지나면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현대, 기아차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중장기적 리스크 요인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1분기 현대,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부진했지만 해외판매가 성장을 견인했으며 재고감소에 따른 이익률 개선 효과는 1분기보다 2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부터 현대차그룹의 모델사이클이 노후화된다는 점과 엔화 약세 효과가 본격화 될 가능성, 주간연속 2교대 등 노사 이슈 등이 중장기적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