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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노조, 18년 연속 임금협상 사측 위임

노조 “역량 집중”…사측 “못할 것 없다”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4.05 15: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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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국제강 노동조합원들이 재정위기에 놓인 회사를 위해 무교섭 임금협상을 선언했다. 한마디로 사측에 임금을 비롯한 모든 협상을 위임한 것이다.

   
동국제강 박상규 노조위원장과 김영철 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18년 연속 무교섭으로 임금협상을 진행하게 됐다.

박 위원장은 5일 “최근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하여 데 회사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임금협상을) 위임한다”며 “위기를 넘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고자 하는 전 조합원들의 하나 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동국제강 김영철 사장은 노조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노사가 하나 되어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협력적 노사관계야 말로 당사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 노동조합은 지난 1994년 국내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 1995년부터 현재까지 18년째 무교섭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등 산업계의 신노사 문화를 선도해 왔다.

동국제강의 이러한 상호신뢰는 회사의 지속성장을 불러왔다. 실제 동국제강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에도 인적 구조조정 없이 극복했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노조가 자발적 임금동결을 선언,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