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11 총선을 6일 앞두고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점점 강한 화력을 발휘, 민주통합당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지난 2일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김용민 막말’의 위세가 생각보다 강했던 것.
김 후보는 지난 2004년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성폭행, 성인영화를 떠올리는 막발을 섞어 방송을 진행했고, 노인을 비하하는 발언과 미군을 장갑차로 밀어버리자는 등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성적’ 막말과 동시에 ‘반인권적’ 막말로 듣는 이들은 수치심과 함께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블로그를 통해 사과 동영상을 올리고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19금을 표방하고 누가 더 적나라하게 말을 하느냐고 낄낄댄 적이 있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5일까지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민주통합당 역시 고민에 빠졌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3일 밤부터 이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이 정도 파급력을 가진 사안이라면 당장 ‘후보직 사퇴’ 카드를 꺼냈을 법 하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김용민 사퇴가 가져올 또 다른 파장, 즉 ‘나꼼수’ 팬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학규 전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은 김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지만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걱정이다”라고만 짧게 답해 지도부의 고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가 하면 손학규 전 대표와 이정희 대표에게 “제대로 된 검증과정도 없이 부정과 조작경선으로 얼룩진 두당연대의 공천과정에서 이런 후보를 내세우는 것도 모자라, 언어 성폭력에 대한 사과와 공천취소는 커녕 김 후보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 유권자에 대한 모욕이 아닐 수 없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