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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맞는 미국 차시장, 현대차그룹 탄력받을까?

현대차그룹 3월 美 최고 판매량, 신형 싼타페 등 줄줄이

김병호 기자 기자  2012.04.05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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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3월 최고 판매량을 갱신하며, 오는 성수기로 진입하는 4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현대차(005380)의 지난 3월 판매량은 2월대비 36% 성장한 7만대, 기아차(000270)는 지난달 대비 28% 증가한 5만8000대를 판매해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에서 7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 신형 싼타페가 올해 4월 중순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자동차 시장은 140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13%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분석기관들과 애널리스트들은 1월에서 2월의 판매강세는 3월까지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 예상했었지만, 뚜껑을 열어본 3월 판매량은 완전히 예상을 뒤엎은 결과를 낳았다. 결국 올해 미국 자동차 연간 판매량을 최고 1450만대까지 상향조정하게 만든 상황.

미국자동차은 시장 누적대기수요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소비자심리, 고연비 차종에 대한 소비자 선호 급증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판매급증으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 쏘나타는 2만3000만대, 지난달대비 33.6% 상승해 토요타 신형 캠리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기아차에서 판매 주역은 단연 옵티마(국내명 K5)와 리오(국내명 프라이드)다. 옵티마는 전년동월대비 123.7%, 리오는 117.8%의 높은 성장율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실적발표 후, 4일 창립이래 26만3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 자동차 담당 박상원 연구원은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가동률 정상화는 한국자동차 산업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을 증폭시키기도 했지만, 이러한 환경에서도 투자의견을 굽히지 않은 것은 현대차그룹 제품의 힘"이라며 "현재 우리가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 견지하고 있는 낙관적인 의견은 실체적인 것에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 전문지인 카앤 드라이버(Car & Driver)는 지난 2012년 4월호에서 미국 중형 승용차 6개 상호비교시험에서 비교적 신형인 도요타 캠리를 5위, 쏘나타 4위, 그리고 옵티마(K5)를 3위로 선정했다.

특히 전통적인 중형 승용차 강자로 본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혼다 어코드와의 비교는 쏘나타와 옵티마와 불과 1점에서 3점 차이일 뿐이라며, 현대기아차가 핸들링에서 보강만 한다면 충분히 어코드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자동차 평균수명이 10년8개월로 연장됨에 따라 이에 따른 교체수요 또한 증가하고, 지난해 3월 일본지진에 따른 일본산 선호 소비자의 시장진입, 고유가에 따라 저연비 차종 소유주들의 차량 교체, 미국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론 등은 미국자동차 시장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은 2분기가 자동차 판매의 최고시기에 해당된다. 특히 금년 봄, 여름 기간에 신차들이 대거 출시가 계획돼 있다. 아울러 오는 2분기 선보일 예정인 현대차 신형 그랜져의 경우 미국언론에서 적잖은 호평을 들어온 터라 기존 모델대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2분기에는 닛산 알티마 신형, 혼다 신형 어코드 등이 예정돼 있으며, 올해 4월중순 출시 예정인 신형 싼타페, 올해 출시 예정인 기아차 포르테 등이 줄을 잇고 있어 더욱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