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FnC코오롱(대표 제환석)은 8일 남성복 캠브리지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2006년 3사 합계 추정매출액이 약 7,950억원 (Fnc코오롱 약 4,500억원, 코오롱패션 약 2,000억원, 캠브리지 약 1,450억원 추정)으로 2007년에는 9,000 억원이 목표로 이랜드그룹, 제일모직에 이어 3번째의 패션 대기업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코오롱은 이에따라 2010년에는 1조 5,000억원이라는 그룹 패션사업부문의 비전 달성을 현실화한다는 전략이다,.
◆ 캠브리지 인수로 패션사업부문 총 부채비율 오히려 감소
한편 이번 캠브리지의 인수자금은 FnC코오롱의 내부 잉여자금과 외부자금 조달을 통해 마련됐다고 코오롱측은 밝혔다.
코오롱측은 캠브리지가 무차입 경영으로 부채비율 22%대를 유지하는등 탄탄한 재무구조의 뒷받침으로 이번 투자로 인해 FnC코오롱, 코오롱패션, 캠브리지 3사를 포함한 코오롱 패션사업부문의 총 부채비율은 오히려 줄어들어 재무적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FnC코오롱 경영기획PU 오원선 상무는 “캠브리지가 우수한 기술력 및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어 미흡했던 남성정장 부문에서 멀티 브랜드 전략 실행이 가능해 졌다”며 “코오롱의 자금력 및 경영 노하우는 양사의 성장을 가속화 시킬 것이며, 생산, 유통, 물류 등에서 시너지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캠브리지 독자경영 & 현 체제 유지
FnC코오롱은 캠브리지 인수 후 대표이사와 일부 경영진 등 소수 인력만을 선임하고, 독자 경영을 유지해 브랜드의 장점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또 브랜드 매니저 등 실무진은 패션부문의 인력 강화를 위해 고용 승계해 인수 후에도 현재의 조직을 유지하고 캠브리지 브랜드의 차별화 및 지속적인 유통 전개를 통한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오상무는 “캠브리지 인력의 우수성을 인정, 기존 인력을 유지하며, 급여 및 복리후생 수준도 단계적인 절차를 거쳐 점진적으로 FnC코오롱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캠브리지의 장인정신과 브랜드 강점을 유지하기 위해 회사명, 로고, 본사 사옥, 인력, 협력업체 등 B.I와 관련된 사항도 현재 체제를 유지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캠브리지의 고배당 정책도 계속 유지하며 향후 경쟁사 보다 더높은 고배당 정책 기조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 남성복 멀티(Multi)브랜드로 유지
코오롱은 이번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갖추었다고 보고 멀티(Multi) 브랜드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
이중 캠브리지는 보수적인 기존의 고객을 유지하며,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맨스타는 젊고 트랜디(Trendy)한 남성고객의 새로운 수요를 포착해 각자의 브랜드 차별성을 확실히 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여성복 중심으로 진행돼왔던 패션산업의 화두가 점차 남성복으로 넘어오고 있어 이번인수가 남성복 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코오롱은 보고 있다.
실제로 2006년 신사복 시장규모는 성장세로 돌아 선데다. 남성복 중심인 코오롱패션도 전년대비 27% 이상의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향후 캠브리지를 FnC코오롱 혹은 코오롱패션과 합병은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 코오롱측의 계획이다ㅣ단, 캠브리지의 중국 생산공장은 코오롱의 중국판매법인과 연계해 중국 내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1966년 6월 삼풍섬유공업으로 출발한 캠브리지는 1995년 ㈜캠브리지로 상호를 변경한 이래 남성복(정장) 부문을 전문으로 한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제일모직, LG, 코오롱패션 등과 함께 남성복 빅 4로 자리잡고 있다.
코오롱은 캠브리지 인수를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남성복 정장부문 사업을 강화하여 제일모직, LG패션과 함께 남성복 시장을 삼각구도로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FNC코오롱이 입주해있는 코오롱 타워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