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스페인 국채 발행 부진 소식에 유럽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주요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80포인트(0.95%) 하락한 1만3074.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42포인트(1.02%) 떨어진 1398.96으로 1400을 하회하며 마감했다. 또 나스닥 종합지수는 45.48포인트(1.46%) 빠진 3068.09를 기록했다.
뉴욕 3대지수는 유럽발 악재에 1% 내외의 하락세로 출발했고 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며 변변한 반등을 시도하지 못했다.
샌디스크가 발표한 1분기 잠정치가 수익성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알려지며 IT 관련주들이 큰 폭의 조정을 겪은 가운데, 미국 금융주들 역시 스페인발 재정 위기 재부각 우려에 2%대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개장 전 스페인 국채 입찰이 저조한 결과를 보이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국채금리가 동반 급등하며 투자심리는 냉각됐다.
스페인 정부는 25억9000유로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으나 당초 목표치 35억유로를 크게 하회했다. 발행금리는 2.89%(3년물 기준)로 전월 발행금리 2.44% 대비 크게 상승했다. 스페인 국채발행 부진 및 재정위기 우려로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5.66% 증가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였으나,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면서 추가 부양의지 약화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미국의 3월 ADP 민간고용은 20만9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20만을 상회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기도 했으나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서비스업 지수는 56으로 시장 전망치인 57에 못 미쳤다.
유럽발 재정위기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고 재고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1달러선까지 하락하며 2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2.54달러(2.40%) 하락, 배럴당 101.4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