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중 고점대까지 치솟았던 코스피 지수가 4일 스페인발 악재에 2010선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교보증권(030610)은 이를 주식비중 확대기대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5일 내다봤다.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이탈리아 재정 위기 우려가 불거진 이후 다음은 스페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스페인 악재는 직접적인 부도 위험보다 경기리스크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전일 국내증시를 압박한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과 입찰 경쟁률 하락은 경기 회복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판단이 국채금리에 반영된 상황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지난해 재정적자 비율이 높아 유럽연합의 신재정협약 기준을 초과한 스페인 정부도 추가 긴축정책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상황이 감안된 것”이라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가격조정이 이뤄질 경우 등장할 수 있는 변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국내증시의 상승이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특정 대형주 중심으로 편향됐다는 점에서 전일 낙폭은 과다한 수준이 아니라고 교보증권은 평가했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 등 핵심3인방의 선전이 아니었다면 이미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을 밑도는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하락이 진행되면 가격바닥 접근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다음 주 중국 1분기 경제성적표 확인 전까지는 리스크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며 “다만 유럽과 중국의 경기 악재는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해결이 가능해 이를 주식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