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은행(024110)과 산업은행이 발 벗고 나섰다. 19대 총선 최대 이슈가 ‘복지’인 만큼 청년 실업, 저출산 문제 등으로 사회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이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직원들의 육아문제 해결을 위해 직장보육시설 노사공동 TFT를 운영한다.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10개의 보육원을 설립하고 ‘워킹맘’ 부담 줄여주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어린이집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9시30분까지로, 직원자녀 중 생후 6개월에서 취학 전 영·유아가 이용 가능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어린이집은 총 면적 880㎡(266평)으로 법적 기준면적의 1.5배 크기에 해당한다. 보육실 5개, 어린이 도서 공간, 실내 유희실, 실외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넓고 쾌적한 보육환경을 유지하며 교사 급여, 처우 및 시간대별 교대 근무로 최상의 보육서비스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업은행의 어린이집은 현재 도곡동과 한남동에 개원한 상태로 일산 마두·안양 평촌·인천 부평 등 올 안에 10군데 어린이집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은행 역시 주요 거점지역에 어린이집 개원이 한창이다. 앞서 지난 2일 58주년 창립일에 맞춰 자사 직원들을 위한 전용 어린이집인 ‘KDB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창립 58주년을 맞아 산업은행은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산은지주 강만수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어린이집 원장, 학부모 등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DB 어린이집’은 여느 사립 어린이집에 비해 뒤지지 않는 시설을 갖췄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체 면적 691㎡(209평)에 6개 보육실을 갖추고 실내 놀이터, 도서관 등 부대시설도 마련했다. 보육교사는 23명으로 교사 1명당 원아가 3.9명 비율이며, 보육시간도 밤 9시까지로 일반 어린이집보다 길다. 퇴근이 늦는 일선 영업점포 직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인접 건물인 한국정책금융공사 내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수용할 수 있는 정원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정책금융공사와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형편에서 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어린이집 설치를 결정해 3개월간 공사 끝에 개원식을 가졌다.
산은지주 강만수 회장은 “이번 어린이집 추가 개원으로 보육을 희망하는 직원 전원에게 보육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보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직장 환경을 조성하면 정부의 저출산 해소 정책과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