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대한민국 1등 맥주 ‘카스’를 아시아 1등 브랜드로 키워보겠습니다.”
오비맥주 이호림 사장(사진)은 2일 일본1위 프리미엄 맥주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생산공장이 있는 일본 교토(京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화 한류에 버금가는 ‘맥주 한류’의 포부를 밝혔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는 오비맥주가 프리미엄 부문 강화를 위해 2010년 12월부터 수입·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다.
이 사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묵직하고 진한 정통맥주 계열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반면 ‘카스’처럼 톡 쏘는 짜릿함과 가볍고 상쾌한 맛을 지닌 맥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라는 ‘카스’의 강점과 아시아 소비자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한류 열풍)을 마케팅적으로 잘 연계해 나간다면 동남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당장은 외형 성장보다는 아시아 지역 내에서 대한민국 1등 맥주 ‘카스’를 더 많이 알리고, 공고한 브랜드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오랜 맥주수출 경험과 노하우, 효과적인 판로확대 전략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카스’를 한국시장을 넘어 아시아 1등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998년 몽골 진출 이래 10여년 동안 몽골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카스’ 브랜드의 해외현지화 전략과 수출경험을 살려 미개척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수 시장에서도 오비맥주 브랜드의 상승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경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젊음의 대표맥주 ‘카스’를 비롯해 OB브랜드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OB 골든라거’,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맥주 등 ‘3각 편대’로 공세의 고삐를 죄겠다는 게 이 사장의 복안이다.
이 사장은 “국내 맥주시장은 전반적인 소비침체와 성장세 둔화 속에 후발주자 참여, 수입맥주 확산 등으로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라며 “상승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카스’와 ‘OB골든라거’를 양대 축으로 대중맥주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별화 및 다각화로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말로 출시 1년을 맞은 ‘OB골든라거’에 대해 “소비자의 외면으로 한번 잊혀졌던 브랜드가 시장에서 다시 살아나는 예는 매우 드물지만 OB 브랜드는 성공적인 부활이 기대된다”며 “대한민국 맥주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OB 브랜드의 실패와 성공의 이야기가 마케팅 교과서에도 실릴만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시장안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상쾌한 맛을 내세운 ‘카스’와 달리 깊고 풍부한 정통맥주를 표방하는 ‘OB골든라거’는 지난해 출시 200일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어 “맥주 소비의 고급화, 다양화 추세와 함께 프리미엄 맥주의 약진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프리미엄 맥주의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충하고, 가정채널 등 소비자 접점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