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2.04.04 11:17:25
[프라임경제] 올해로 취임 5주년을 맞은 이호림 오비맥주 사장은 지난 2일 일본 교토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내수시장을 다지면서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판매망을 확보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수년간 좋은 성과를 이룬 것은 지난 2009년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뀐 이후 영업과 생산 부분 등 성장에 영향을 발휘하는 분야로 원활한 투자확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한 경영자의 꿈이라든지 희망이 아닌 전직원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모든 공로를 치하했다.
-편의점으로의 유통채널 강화는?
▲편의점 유통채널 확대도 검토중이다. 생맥주부분부터 시작된 오비 맥주는 유흥점에서 가정채널 등으로, 또 지난해부터는 대형마트에서 행사를 하는 등 유통망을 넓혀왔다. 수순을 밟아 때가 되면 조금씩 넓혀갈 것이다. 편의점 역시 도입할 때가 되면 수순을 밟을 것이다.
-경쟁사는 배우 차승원의 모델 기용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모델 계획은 어떠한가?
▲검토 중이다. 경쟁사에서 연예인을 도입하는 등 마케팅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오비의 경우 아직 사회적 윤리나 현황을 봤을 때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수준에 다다르면 마케팅 관련된 강화에도 신경쓸 것이다.
-취임 후 야심작으로 선보였던 오비 골든라거가 1년을 맞았다.
▲카스가 정착 세를 보인 후 오비맥주는 오비 골든라거를 재출시 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해왔다. 그중 오비골든라거는 (시장에) 적중했다. 하지만 카스만큼의 볼륨 및 시장 1,2위를 다툴정도는 아니다.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내를 가지고 노력을 지속하면 향후 3년~5년 안에는 (카스의) 절반정도는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시장에서의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의 기대효과는 어떠한가?
▲아사이는 롯데 때문에 기린은 하이트 때문에 관계 맺기가 어려웠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프리미엄 라인을 대상으로 파트너사를 찾던 중 산토리와 이야기가 잘 풀려 파트너쉽을 체결하게 됐다.
일본 맥주는 국내에 이자카야 열풍이 불면서 보급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더이상 얼마나 일본맥주 시장이 더 클 수 있을지 예상하기 힘들지만 국내에 일본맥주가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맥주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와 선택의 폭이 더 단단히 갖춰진 것으로 본다.
-오비맥주의 수장이 된지, 5년이 됐다. 최근 실적도 좋았다. 스스로를 어떻게 판단하는가.
▲최근 실적이 잘 나왔지만, 주류업계는 ‘엎지락 뒷치락’ 종종 바뀐다. 아직 1등을 차지했다는 만족감보다는 지금의 성장을 토대로 예전대비 이번에 더 잘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 카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기가 아직 높다.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는 카스가 ‘지루하지 않는 맥주’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더 분발한다면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판단한다.
-지난 5년의 경영노하우에 대해 말해 달라.
▲수년간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2009년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뀐 이후 영업과 생산 부분 등 성장에 영향을 발휘하는 분야로 원활한 투자확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한 경영자의 꿈이라든지 희망이 아닌 전직원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