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본이 작년 한 해 외국 기업 인수합병(M&A)에 한화 기준 약 100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이 기사는 작년도에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자본참여 포함) 금액은 모두 7조3264억엔(우리 돈으로 약 99조6000억원)였다고 소개했다. 이는 전년도의 해외 M&A 투자 비용의 2배였으며, 지금까지 사상 최대였던 2008년의 규모도 상회한 것이다.
규모 뿐만 아니라 건수도 474건으로 전년도보다 23% 느는 등 전반적으로 해외 기업 사냥에 일본 기업들이 눈길을 많이 주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한편 이는 엔고 현상으로 인한 해외 투자 용이성 증가 효과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이 기사는 아울러, 작년에 일본 기업의 두드러진 M&A 특징은 내수 기업에 의한 대형 M&A였다는 점도 주목했다.
다케다약품공업이 스위스의 제약 대기업인 나이코메드를 인수했고, 기린맥주로 유명한 기린홀딩스는 브라질의 2위 맥주업체를 인수했다. 금융권에서도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이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로부터 항공기 리스업을 인수하는 등 내수 시장에서 안주해 온 기업들이 국내 소비자들을 잡는 것만으로는 이익을 크게 내기 어려운 사정을 인식, 바깥으로 적극적으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