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경제] 전남 목포에서 민주통합당 소속 시·도의원의 선거사무원 등록을 두고 배종호 무소속 후보와의 날선 공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무소속 배종호 후보는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목포지역 민주통합당 소속 시·도의원 19명이 일당을 지급받는 법정 선거운동원으로 등록, 민주통합당 박지원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 후보는 “시·도의원들이 선거에 동원된 것도 모자라 국회의원 후보의 유급 선거운동원이 돼 표를 구걸하고 다니는 것은 한국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줄 세우기식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같은날 배종범 목포시의회 의장 및 민주통합당 소속 지방의회 의원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배종호 후보는 흑색선전 기자회견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정당한 선거운동이란 주장을 폈다.
또 “목포시 민주통합당 소속 지방의회 의원들은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에 따라 민주통합당 공천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당연히 할 수 있다”며 “우리 지방의원 일동은 어떠한 일당도 지급받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에 배종호 후보는 3일 또 다시 기자회견을 통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고 발끈했다.
배후보는 “박지원 후보 측은 어제 자신들의 행위를 발뺌하면서 자신들은 일당을 받지 않는 무급 선거운동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목포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돈을 받는 선거운동원으로 명확히 확인됐다”며 “민주당 목포지역 시·도의원들이 하루 일당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은 일비 2만원, 식비 2만원 등 도합 4만원 이다”고 구체적인 구장을 폈다.
그는 이어 “이들은 법정 선거운동원이 돼 일당을 받고 하는 선거운동이 당연한 의무이고,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과연 목포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시의회 의장이, 그리고 시의원들이 본연의 임무는 저버리고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는 것인가?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이 아예 대놓고 박지원 후보의 충성스러운 사병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이들의 태도에 더 이상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만약 자신들의 주장대로 무급 선거운동원이라면 돈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로 등록했어야 마땅하다”며 “지금 즉시 시민들에게 사과함은 물론 부도덕한 행동을 지금 당장 중단하고, 아울러 이번 제왕선거, 줄세우기 선거를 주도한 박지원 후보는 더 이상 자신의 선거구를 내팽개친 채 전국을 유랑하지 말고 지금 즉시 목포시민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목포시지역위원회 소속 도의원 및 시의원 일동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3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목포 정치권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배종호 후보를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 민주통합당 목포시지역위원회 소속 지방의회 의원들은 어느 누구도 박지원 후보의 유급선거사무원으로 활동한 적이 없으며, 공직선거법은 지방의회 의원이 선거사무원이 된 경우에는 법정 선거사무원수에 산입하지 않고 수당을 지급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따라서 ‘일당제 유급 선거운동원’이라 주장하는 것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나 법조항조차 확인하지 않고 허위사실로 박지원 후보와 우리 지방의회 의원들을 비방하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