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수급을 주도하며 코스피 지수가 2050선에 바짝 다가섰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99포인트(0.99%) 상승한 2049.28로 마감했다.
전일 빌표된 유로존 경제지표가 기대에 못 미쳤음에도 중국 및 미국 경기지포가 호조세를 띠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인의 강한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와 프로그램매매에서의 투심이 몰리며 오후 장중한때 20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3944억원어치 현물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255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800억원 이상을 내다 판 증권을 비롯해 총 709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1917억1400만원의 차익순매수가 돋보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68억8600만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가 실적개선 효과에 힘입어 6% 이상 치솟은데 힘입어 운수장비업종이 3.34% 상승했으며 전기전자도 2.24% 크게 올랐다. 제조업, 지배구조우수기업, 대형주, 증권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 기계업종이 1%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중형주,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소형주, 보험, 의약품, 철강금속, 화학,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2.77% 치솟은 133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이 2.18%, 하이닉스가 3.24% 급등했으며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 KB금융, 한국전력, LG전자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으며 신한지주는 보합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3월 수출판매가 호조세였다는 소식에 부품주인 세종공업이 8.26% 치솟은 것을 비롯해 에스엘, 한일이화 등도 5% 넘게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던 조선주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2%대 상승한 반면 STX조선해양은 1% 이상 하락세로 반전 마감했다.
북한이 예정대로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3호를 발사할 것이라는 소식에 방산주도 출렁였다. 코스피 상장종목인 휴니드가 12.47% 급등했으며 코스닥 종목인 빅텍, 스페코 등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패널가격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2%대 상승했으며 주류 제조 전문업체인 무학은 부산지역 시장점유율 확대와 업종대비 과도한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지며 1%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동양생명은 우선협상자 발표를 앞두고 기관 매도 물량이 몰리며 7% 넘게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 개선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일축된 가운데 중국 PMI비제조업지수가 6개월래 최고치인 58.0을 기록하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저점을 높여가며 우상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IT업종에서 양호한 실적과 벨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자동차 업종으로 매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급적으로는 외국인 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동성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어 기존 주도주에 대한 분할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며 “박스권 상단에서는 일정 비율 현금 비중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비롯해 302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518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한 상승세를 탄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반락하며 520선을 다시 내줬다. 대외 호재로 강세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반전했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97포인트(1.14%) 내린 515.8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억원, 51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만 635억원의 현물을 사들이며 지수를 받쳤다.
지수 하락 영향으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손오공이 6.36%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기타제조 업종이 2.41% 상승했으며 운송장비/부품, 운송, 통신서비스 등이 강세 마감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가 4.60% 미끄러지며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코스닥신성장기업, 인터넷 업종도 3%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금속, 컴퓨터서비스, 틈식료/담배 업종 등도 2%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였다. 셀트리온이 0.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 포스코ICT, 젬백스, 3S 등이 상승했으며 씨젠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밖에 종목은 모두 약세 마감했다. CJ오쇼핑과 다음이 1~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안철수연구소도 그간 급등세를 마감하고 0.33% 하락해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284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4개를 포함해 665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5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