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는 것에 대해 절반 이상의 부모들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영어교실이 ‘윤스맘 커뮤니티 및 ASK YOON’ 홈페이지에서 자녀를 둔 부모 629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28일부터 3월8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영어교육을 위해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53.4%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35.9%,‘생각해본 적 없다’는 10.7%였다.
부정적인 이유로는 ‘가족이 떨어져 지내야 돼서’가 81.8%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유학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없는 어린 나이여서 67.3% △어린 나이에 외국에 보내는 것이 위험해서 58.0%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서 49.1% △교육∙교사의 질을 믿을 수가 없어서 32.7% △우월감이 생겨서 돌아왔을 때 적응하지 못할까봐 5.4%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실제로 자녀를 유학 보낸 경험이 있는 부모는 12.4% 수준에 그쳤다. 이들이 자녀를 유학 보낸 기간은 평균 9.1개월, 유학에 지출한 비용(자녀 1인 기준)은 평균 27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조기유학이 영어실력 향상에 얼마나 도움됐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47.4%가 ‘비용이 아깝지 않을 만큼 실력이 늘었다’고 답했다.
반면, ‘실력이 늘기는 했지만 비용대비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37.2%, ‘다시는 보내기 싫을 만큼 도움 되지 않았다’는 의견은 15.4%)를 차지했다.
조기유학에 들어간 비용을 국내에서 영어학습에 쓸 경우에는 47.4%가 ‘국내 영어학습이 더 나은 실력향상을 거둘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국내 영어학습과 해외연수가 비슷한 실력향상을 거둘 것이다’ 29.5%, ‘해외연수가 더 나은 실력향상을 거둘 것이다’는 23.1%로, 국내 교육여건에 대해 부모 상당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기유학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35.9%의 부모는 ‘영어뿐 아니라 외국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어서’ 67.7%,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어서’ 48.7%, ‘일찍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아서’ 35.0%, ‘발음∙정통영어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35.0%, ‘영어학습에만 몰입할 수 있어서’ 27.0%, ‘자립심을 키울 수 있어서’ 21.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원용국 선임연구원은 “영미권 국가로 조기유학을 가면 영어 노출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장점은 있지만 국내에서도 노력만 하면 영어 습득에 필요한 노출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유학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시간, 아이가 겪을 심리적 부담감 등을 고려하면 조기유학이 영어고민을 해결하는 최적의 방법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원 연구원은 “무작정 조기유학을 선택하기보다 자녀의 성향이나 학습수준 등에 맞는 커리큘럼을 찾아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