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생보사 ‘빅3’ 해외점포 수익성 악화

금감원 “충분한 현장조사 후 해외진출 추진해야”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4.03 11:33:0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해외점포 당기순손실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3일 지난해 생보사 전체 해외점포의 당기순손실은 1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손실규모가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생명보험사는 대한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3개사이며 총 8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생명보험업 점포는 1930만 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대비 손실폭이 23%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료수익은 32.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사업비 부담이 손익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업 등 점포는 330만 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년대비 28.2% 증가했다. 이는 위탁매매수수료, 부동산 임대수익 등 영업수익 증가폭이 영업비용 증가폭을 상회한데 기인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말 생보사 전체 해외점포 총자산은 4억1000만 달러로 전년말 대비 14.7% 증가했다. 생명보험업 점포의 총자산은 3억390만 달러로 19.2% 늘었으며 금융투자업 및 부동산임대업 점포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3.4% 증가했다.

하지만 누적손실 등으로 자기자본이 11.4% 감소하며 자기자본보다 부채의 비중이 증가했다.

금감원 상시감시팀 원일연 팀장은 “손익이 악화된 점포에 대해서는 자본확충 및 수익구조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본사 위탁매매 위주로 수익규모가 영세한 투자업 점포는 실효성 있는 현지화계획을 수립, 추진하도록 지도할 것”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생보사들이 사전에 충분한 현장조사 등 사업성 분석 후 해외진출을 추진토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