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식 기자 기자 2012.04.03 11:13:58
[프라임경제]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매수세 위축으로 거래 공백이 길어지고 시장 불확실성마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98%로 지난 2월(-0.95%)에 비해 0.03%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0.21%→-0.57%→-1.03%→-1.08%)으로 낙폭이 확대돼 수도권 재건축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경기도는 -0.23%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의 하락폭이 -4.33%로 가장 컸다. 이어 △송파구 –2.18% △영등포구 –1.62% △강남구 –1.23% △강동구 –0.82% △서초구 -0.41% 순이었다.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4개월 연속 낙폭이 확대되며,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거래 공백이 장기화되고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매수세가 끊기고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자료는 닥터아파트. |
송파구는 재건축 초기단계인 잠실동 주공5단지가 하락세다.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세가 거의 없어 거래가 쉽지 않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6㎡가 5000만원 하락한 9억8000만원 △113㎡가 4000만원 하락한 9억4000만원이다.
종상향 결정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가락시영도 급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현해 가격이 떨어졌다. 매수자들은 당장 시세 상승은 어렵다고 판단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2500만원 하락한 5억6000만원 △가락시영2차 33㎡가 2000만원 하락한 4억3500만원이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했다.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 이후 한강변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매수세가 뚝 끊겼다. △여의도동 광장 165㎡가 7500만원 하락한 12억2500만원 △목화 66㎡가 5500만원 하락한 6억7000만원이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서울은 전월(-1.03%)보다 0.05% 하락, 수도권도 전월(-0.98%)보다 0.03% 줄어들었다. 반면 경기는 전월(-0.27%)에 비해 0.04%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자료는 닥터아파트. |
강동구는 둔촌주공1~4단지와 고덕주공5단지가 동반 하락했다. 거래 공백이 길어지고 개포주공 등 주요 재건축 가격이 하락한 영향도 받았다.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112㎡가 4000만원 하락한 8억원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52㎡가 20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원이다.
서초구는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 사업에 제동을 걸면서 매수세가 움츠러들었다. 특히 반포한양은 용적률 상향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잠원동 반포한양 171㎡가 5000만원 하락한 14억7500만원 △반포동 주공1단지 72㎡가 3500만원 하락한 10억9000만원이다.
경기도는 과천시가 -0.60% 하락한 것 외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과천시도 매수자나 매도자 모두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급매물도 거래가 되지 않자 물건이 쌓이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2000만원 하락한 5억7000만원 △부림동 주공9단지 59㎡가 1500만원 하락한 4억4000만원이다.
한편, 인천은 특별한 시장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