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꼬꼬면·나가사끼짬뽕,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

호주 등 교민시장 위주로 수출 기반 다져…수출국 확대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4.03 10:41:2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에서 하얀국물 라면 돌풍을 일으킨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이 해외에서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와 삼양식품(003230)은 지난해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 출시 이후 해외수출을 시작, 최근 수출국과 수출물량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하얀국물 라면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꼬꼬면 미국수출 제품(좌)과 나가사끼 짬뽕 일본수출제품.
‘꼬꼬면’은 현재까지 호주, 중국, 일본 등 20여개 국가에 300만개 이상 수출됐다. 팔도는 4월 중 미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장에도 ‘꼬꼬면’을 수출할 예정이다.

팔도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식약청 규정에 맞춰 제품 개발을 진행했으며 120만개 초도 주문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팔도는 또 4월중 미국 수출을 기점으로 수출국을 5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교포시장 위주로 판매됐지만 앞으로는 현지인을 타깃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올해 1600만개(컨테이너 200대 분량) 이상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팔도는 기존 ‘꼬꼬면’ 봉지면 수출만 진행해왔으나 소컵과 왕컵 등 수출용 용기면 개발에 나서 조만간 용기면 수출도 이뤄질 전망이다.

‘꼬꼬면’과 함께 하얀국물 라면 쌍두마차를 이루고 있는 삼양식품 ‘나가사끼 짬뽕’도 수출국을 늘려가고 있다.

‘나가사끼 짬뽕’도 지난해 11월 호주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일본과 중국, 뉴질랜드, 영국 등 16개국에 월평균 150만개 이상 수출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나가사끼 짬뽕’이 국내에서 인기에 이어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수출국가를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지난해 12월부터 ‘기스면’ 수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과 일본, 호주, 중국, 러시아, 독일 등 2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수출로 올린 매출액은 약 20억원 규모다.

한편,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 등 하얀국물 라면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나라는 호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교민들이 많아 수출 장벽이 낮고 수출 기반을 다지기가 비교적 쉬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해외 수출에 있어 호주를 우선 고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팔도와 삼양식품 등은 수출 초기 호주 등 교민시장 위주로 해외수출 기반을 다졌으나 앞으로는 현지인들도 적극 공략해 해외 수출국과 물량을 더 늘려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