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2분기 첫 거래일인 2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유로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했으나 중국 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 심리는 다소 개선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45포인트(0.4%) 오른 1만3264.49에 장을 마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15%, 알코아가 1.5%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43포인트(0.74%) 상승한 1418.9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8.13포인트(0.91%) 뛴 3119.7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모두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와 소재업종이 랠리를 주도했다.
S&P500 지수의 경우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컨슈머리포트에서 애플의 뉴아이패드를 태블릿 1위로 선정한데 따라 애플이 3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섀퍼스 투자리서치의 수석 기술적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올 1분기 급등세에 뒤이어 조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증시는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며 올해 말 S&P500 지수의 목표치로 1525를 제시했다.
양호한 중국의 구매관리지수(PMI) 지표에도 불구하고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미국 주요 지수는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한데다 세부 항목인 고용 및 생산이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폭 확대했다.
미국 3월 ISM 제조업 지수는 53.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3.0 및 전월 52.4 대비 증가한 수치였다. 또한 신규 주문지수는 54.9에서 54.5로 소폭 하락했으나, 고용지수는 53.2에서 56.1로 증가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총재는 올해 미국 성장률 2.5% 전망했다. 클리블랜드 총재는 고용시장 개선을 언급하며 경제 확장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2013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상승한 3%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이언 데트릭은 "지난 5년 간 4월은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이었다"며 "계절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지금 본격적인 강세 시즌에 들어선 셈이며 다음 상승 동력은 기업 어닝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트릭은 또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여전히 경제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제조업이 견고한데다 주택시장은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고 고용지표도 나아지고 있다"며 "이 모든 요인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 이슈가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미국과 유럽 증시는 디커플링(차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3월 제조업 PMI는 4개월째 상승하면서 1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실업률은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경기도 부진해 유럽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유로존 국가의 실업률이 전월 10.7%에서 0.1%포인트 상승한 10.8%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6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G2의 제조업 지표 호조로 유가가 2% 이상 급등하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105달러선을 회복했다. WTI는 미국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전일대비 2.21달러(2.2%) 상승한 배럴당 105.23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