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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중 강라주 선수, 롤러 종별대회서 금.은메달

5,000m.15,000m서...오빠도 롤러선수 부모 헌신 '눈길'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4.02 17: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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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롤러 5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나주중학교 강라주 선수.(가운데)

[프라임경제] 전남 나주중학교(교장 채문기) 3학년 강라주 선수가 지난달 28일부터 4월1일까지 나주롤러 경기장에서 개최된 ‘제 31회 전국 롤러 남녀종별선수권 대회’에서 5,000m 금메달, 15,0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총 3명에 불과한 나주중학교 롤러부는 그동안 전국 선수권 대회 뿐만 아니라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매년 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금.은메달을 따내 롤러 명문임을 과시했다.

강 선수는 지난 2009년(초등학교 6학년) 제38회 전국소년체전을 2일 앞두고 불의의 사고를 당해 입원,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당시 강 선수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금.은메달을 따내 소년체전 메달 획득 전망이 높았었다. 하지만 이번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 당시 트랙조차 밟아보지 못한 한을 풀었다.

강라주 선수의 오빠 강태욱 군 역시 나주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고교 롤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강 씨 자매의 뒤에는 든든한 부모님이 있었다. 아버지 강종시 씨(지체장애인)와 어머니 김명금 씨는 아들과 딸이 대회에 출전하면, 먼길 마다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뒤처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건강식 챙기기에도 열성이었다.

나주중학교 이대영 롤러부 감독은 "혹독한 훈련을 견뎌온 강라주 학생의 노력과 한용진 코치의 열정적인 지도, 전 교직원의 열성과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민의 후원이 함께 어루어져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채문기 나주중학교 교장은 “나주중학교가 롤러의 메카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5월에 개최될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