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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입시 전략’, 이젠 학부모도 알아야 한다.

프라임경제 기자  2007.01.08 10: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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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아직 정시 대학별고사 전형과 전문대학의 입시가 남아 있지만 올해도 한 차례 거친 폭풍처럼 대학 입시의 전쟁이 끝났다.

 매년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상담하면서 느끼는 것은 학부모들이 대학 입시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듯해 보이지만 정작 상담을 하다보면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아 당혹스럽다. 때론 찾아와 막무가내 식으로 또는 알아서 해 달라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운 일들이 생기곤 하는데 이에 미리 조언을 하고자 한다.

 현재의 대학입시는 다양한 전형으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선발한다. 즉 전체 총점으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수능 원점수가 아닌 원점수가 변환된 표준 점수와 각 대학들마다 각기 반영하는 영역과 그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경우 이외의 수가 많이 생긴다.

 따라서 수험생을 둔 학부모님들이 사전에 몇 가지를 체크하면 보다 쉽게 아이들의 진학전략을 세울 수가 있다.  

 첫째, 미리미리 우리 아이의 성적과 성향 그리고 장단점을 체크해야 한다. 매번 입시 때마다 막상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야 허둥대는데, 몇 십만 원 혹은 몇 백만 원 자리 과외는 턱하니 시키면서 정작 챙겨야 할 아이의 성적과 과정 그리고 입시 상담은 등한시한다.

 둘째, 대부분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성적을 비교할 때 가장 잘 치렀던 성적과 비교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전체 평균치를 내어 우리 아이의 성적 분포도를 확인해봐야 한다.

 셋째, 고3 수험생인 경우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을 꼭 확인하고, 특히 6월과 9월 평가원에서 시행하는 모의고사는 직접 확인해야 한다.

1학기 중간과 기말고사를 챙기는 것은 수시 모집전형을 선택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체크하는 것이고,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정시 모집전형에서 우리 아이가 어느 정도의 대학을 갈 수 있나 체크하는 것이다. 넷째, 지금은 ‘선택형 수능’이라 교과목 모두를 반영하지 않고 학교마다 반영하는 교과목의 수가 다르기 때문에 특히 인문계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절대 안 될 일이다. 그 이유는 나중에 갈 수 있는 대학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탐구 과목의 수를 줄이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다섯째, 우리 아이를 너무 과신하지 말라는 것이다. 즉 아이의 기대치 (희망)에 대해 현혹되지 말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여섯째, 과외나 학원에 투자하는 돈과 시간은 아깝지 않고, 입시상담(입시 컨설팅)은 나중에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기 마련인데 잘못된 생각이다. 이는 평소에 어떻게 입시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진학하는 학교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나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이번 겨울방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입학 후 처음 치르는 시험이 3년 동안의 성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겨울방학 시기에 1학년 과정을 선행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급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다.
 물론, 학부모들은 변경이 잦은 입시 정책으로 인해 자녀들이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는 것도 최우선이겠지만 다양한 입시제도에 따른 맞춤식 공부가 최상의 전략이며, 자녀들의 공부 방식과 방향을 수시로 챙겨주는 것도 자녀들과 함께하는 입시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유병화 비타에듀/고려학력평가연구소 기획ㆍ평가이사

고려대학교 졸업/고려교육 종합기획실 이사/고려학원 평가실장/TVㆍ라디오ㆍ신문ㆍ잡지 
전문 해설가/ 대학입시와 교육 관련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