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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월 첫 거래일 반등 성공 ‘정운찬 테마주’ 반짝

코스닥 520선 회복, 안철수硏 나흘 연속 초강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4.02 15: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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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멘텀 부재에 빠졌던 코스피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30선에 바짝 다가섰다. 4월 첫번째 거래일을 맞은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25포인트(0.76%) 상승한 2029.2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강세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상승세가 둔화되며 2010선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기관의 사자세가 몰리면서 재차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5억원, 15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800억원 이상의 현물을 사들인 투신의 영향으로 총 103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물량 출회가 이어졌다. 차익거래에서 1734억4600만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며 비차익거래에서 43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해 매도우위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더 많았다. 의료정밀 업종이 정운찬 전 총리 테마주인 디아이의 연이틀 상한가 행진으로 2.69% 급등했으며 은행, 운수장비, 전기전자, 섬유의복, 금융업, 종이목재 업종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화학, 기계, 서비스업, 음식료업, 보험, 전기가스업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가 1.88% 상승한 129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도 신차 출시 효과에 따른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2~3% 크게 상승했다. 포스코, 신한지주, 하이닉스, KB금융, 한국전력, LG전자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LG화학,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은 약세를 보였다.

전거래일 일본 엘피다 인수 참여 소식에 4% 넘게 하락햇던 하이닉스는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실제 인수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각각 2%, 4%대 상승했다. 2분기부터 실적모멘텀 회복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진해운은 선사들으 공급조절 노력이 추가 운임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3% 이상 강세를 보였으며 LG패션도 2분기 이후 두자리수 영업이익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2% 가까이 상승했다.

동양기전은 자동차 부품 사업의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5.76% 치솟았다. LS네트웍스는 일명 ‘김연아·김수현 워킹화’로 불리는 W워킹화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며 4% 넘게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 태도지수 등 경제지표 호전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유럽구제금융 기금 대출 한도를 기존의 5000억 유로에서 약 8000억 유로로 확대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미국 ISM제조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기 회복세 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당분간 관망세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모멘텀 부재 속에 박스권 등락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현 지수대 수준인 2020선에 20일 이평선을 비롯한 지지/저항선이 맞물려 있는 만큼 방향성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일부 현금 비중을 유지한 상태에서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며 “최근 하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있는 코스닥과 중소형주들도 단기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비록해 472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30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520선을 회복했다. 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4포인트(0.43%) 오른 52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도 개장 직후 상승세를 타며 개인 매수세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31억원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214억원어치 현물을 팔았다.

코스닥 신성장 기업이 4.01% 급등했으며 소프트웨어, 섬유/의류, 운송,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인터넷, 금융, 방송서비스 업종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이 0.27% 하락한 3만685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다음, 씨젠, 젬벡스, 골프존, 에스엠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CJ오쇼핑이 2.3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 안철수연구소, CJ E&M, 포스코ICT, SK브로드밴드, 동서, 에스에프에이, 포스코켐텍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는 전일대비 7.33% 급등하며 나흘 연속 초강세를 기록, 12만원대를 회복했다. 에스에프에이는 2분기 중반부터 AMOLED 장비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에 3.36% 상승했다.

곡물가격 상승 소식에 농업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팜스토리한냉이 3% 이상 상승했고 효성오앤비, 영남제분 등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비롯해 53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89개 종목이 내렸다. 11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