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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국내 금융시장 포화, 해외진출 모색 ‘비지땀’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4.02 09: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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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금융 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며 국내 시장 성장에 한계가 보이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해외진출에 잰걸음을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하지만 해외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글로벌화에 집중하는 모양새가 이전과 다르다.

국내의 시장 포화라는 상황 외에도 세계경제 위기가 금융위기에서 실물상황 침체로 번지면서 이전에 깔아놓은 선진국 위주 점포들 외에 다른 시장에도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연출된 때문으로 읽힌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점포 신설, 해외 은행 인수합병(M&A) 및 해외 은행과의 제휴 등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은행 싱가포르지점 전경.
가장 대표적인 곳은 하나금융그룹(086790)이다.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은 국내시장이 포화됐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당기순익을 15%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현재 인수가 진행되고 있는 새한은행에 이어 다른 미국 은행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은행의 해외 진출을 위해 M&A와 함께 해외에 많이 진출해있는 외환은행 지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105560)은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으로의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이 지역은 현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으로 현지화에 성공한다면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에 든든한 거점이 생기는 셈이 된다.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사무소·지점·현지법인 설립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현지 시장을 충분히 숙지한 이후 단계적으로 진출해 현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올해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와 일본 오사카에 지점 신설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중국의 경우, 현지 영업상황 및 여건을 고려해 2012년 북경지점 추가 증설과 동시에 현지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053000)도 해외 은행 인수에 적극적이다. 현재 3곳과 M&A 협상을 진행중이다.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은 연초 동남아시아 지역 2곳,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지역에서도 M&A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상반기 내로 인도 첸나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로 등에 점포 신설하고 브라질법인 설립도 추진해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055550)은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를 타깃으로 현지 은행 인수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인수는 실사를 마치고 가격을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중국법인 신한은행 중국유한공사은 베이징 왕징지행을 개설하며 한국계 최초로 60번째 글로벌네트워크를 갖게 됐다.

한편, 신한은행 중국법인인 신한은행 중국 유한공사는 지난 3월28일 베이징의 왕징거리에 중국 내 13번째 점포를 개설했으며 이 지행 오픈으로 한국계 최초 60번째 글로벌네트워크를 갖게 됐다.